별나라 마트 습격 사건 아이스토리빌 28
김경민 지음, 김미은 그림 / 밝은미래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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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오래 전 보았던 일본 영화 '러브레터'가 떠올랐다.

죽음을 다루고 있다는 것 외엔 내용상 그럴만한 요소가

별로 없는데도 그랬던 것은 마지막 이별 장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 한별이는 오랜 투병생활 끝에 돌아가신

아빠로 인한 그리움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엄마가 운영하는 별나라 마트에 습격한 족제비를

아빠가 환생한 것으로 믿게 되는데

한별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족제비가 하필

아빠가 좋아하던 단팥빵을 먹는데다 하는 짓도

꼭 아빠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한별이의 그리움과 죄책감은 인간의 무의식에

내재된 양가감정과 흡사하다.

한별이는 아빠를 너무 일찍 잃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빠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환생을 믿음으로서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필 족제비인 이유는 평소 좋아하던 만화 영화

‘행복한 세상의 족제비’ 캐릭터처럼 하얀 족제비라는 우연성도 있지만,

아빠가 좋은 곳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도 반영되었다고 본다.

위기에 빠진 족제비를 구하고자 하는 한별이의 용기는

무사히 구출해서 숲에 놓아주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비로소 아빠에 대한 죄책감을 덜게 된다.

그리고 아빠와의 이별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 동화는 죽음을 일찍 경험한 아이들의 상처를

동양적 윤회사상을 통해 자연스럽고 순환적인 것으로 풀어낸다.

족제비 구출작전을 통해 아빠 없는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갖게 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독자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다.

"아빠,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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