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집 이야기 별사탕 8
임정진 지음, 지경애 그림 / 키다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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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하면, 우리는 ‘옛날 옛적에…….’ 로 시작하는

아주 오랜 이야기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연탄집]은 요즘 아이들한테는 생소하고 부모와 할머니 세대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친숙한 가까운 옛이야기이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난방 필수품이었던 연탄.

이 책은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할 법한

엄마 아빠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주듯 연탄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작가는 연탄을 의인화하지 않고도 영순이 아빠의 직업과 가족사를 통해

연탄이 탄생되는 과정과 다양한 쓰임새를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연탄 한 장, 한 장은 마치 그것을 필요로 했던 인간의 삶과 닮아있다.

탄광촌에서 일하다가 연탄 집을 열게 된 아버지.

바쁜 부모 대신 동생을 돌보듯 연탄을 다루는 영순이.

연탄을 매개로 가족에서 이웃으로, 동네 전체로 확장되어가는

이야기와 인연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스치듯 소멸하여가는 인간의 삶 속에

내재한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다들 힘들다고 하는 요즘.

이 이야기는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진정한 힘은

작고 사소한 일상에서 나누는 따뜻한 온기임을 일깨워 준다.

 

나는 연탄도 동생처럼 돌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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