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집의 암호 즐거운 동화 여행 55
임정순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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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끼익 끽끽끽, 끼이익

신경을 긁는 이상한 소리 묘한 호기심, 아이들의 좌충우돌 비밀결사대는 그렇게 사소한 소리에서 비롯되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빚어내는 유쾌한 촌극은 그렇게 불쾌한 이웃집 활머니를 미스테리한 인물로 만들고 조금 불편한 셋집도 엄청난 비밀을 간직한 유령집으로 둔갑한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따라가다보면 기발한 암호도 풀게 되고 보물찾기에도 참여하게 된다. 그칠줄 모르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은 상처입은 이웃에대한 관심으로 발전하고 더 나아가 그들을 치유하기에 이른다. 이는 어쩌면 아이들 누구나 가질법한 컴플렉스나 또한 살아가면서 어쩔수 없이 겪게 되는 회한과 상처를 더듬는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호기심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할머니의 상처를 치유하며 화해로 이끄는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상처도 어느새 치유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모처럼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즐거운 모험과 감동을 선물받고 온 느낌이다. 

거칠던 할머니의 숨결이 고요해 지자 일그러졌던 할머니의 얼굴이 환하게 펴졌다. 입술에 옅은 웃음도 드리워 졌다. 마치 어린시절 외할머니를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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