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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면 가게 - 2025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선정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랑 놀래 12
김보경 지음, 차상미 그림 / 마루비 / 2025년 3월
평점 :

학교 앞에 수수하게 문을 연 ‘너라면 가게’.
간판에는 꼬불꼬불한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너라면 가게.”
짜장라면도, 짬뽕라면도 아닌 ‘너라면’이라는 이름이 아이들의 마음을 붙잡습니다.
도대체 무슨 라면일까요?
김보경 작가의 《너라면 가게》는 마음이 조금 시리고,
일상이 조금 버거운 아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저마다의 이유로 하루가 쉽지 않은
세 아이,치오, 백호, 수지가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우연히 들어선 ‘너라면 가게’에서 자신만의 ‘너라면’을 주문하고,
그 한 그릇으로 삶을 다시 살아낼 용기를 얻게 됩니다.

치오는 ‘새라면’을 먹고 두려움을 가로지르는 상상을 합니다.
백호는 ‘아빠라면’을 통해 외로움 속에서도 따뜻한 관계를 떠올리고,
수지는 ‘고양이라면’을 먹으며 스스로를 믿는 힘을 얻습니다.
각자의 ‘너라면’은 단지 국수와 국물로 만든 음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이가 간절히 바라는 무엇이 되고 싶은 마음,
혹은 어떤 순간을 이겨내고 싶은 바람이 담긴 주문이자 소망의 형태입니다.
책은 어른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아이들의 섬세한 감정과
내면의 풍경을 감각적으로 포착합니다.
라면이라는 익숙한 소재에 ‘마음의 정체성’이라는 깊은 질문을 더한 이 작품은,
초등 저학년을 위한 이야기이면서도 모든 세대의 독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합니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따뜻한 한 숟가락, 간절한 소망 한 숟가락,
용기 한 숟가락”을 모아 이 가게를 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 말처럼 『너라면 가게』는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품고 있는 ‘
너라면’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라면 어떤 ‘너라면’을 주문하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