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거래하실래요? 달마중 25
이수용 지음, 차상미 그림 / 별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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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을 펼쳐 들었다가 정말 단숨에 읽은 책이다.

요즘 흔한 당근마켓이나 물물교환에 관한 책인가 싶었는데

물건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에 특히 흥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물건을 매개로 한 사람과 물건 간의 사연과 인연이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이어지기 때문이었다.

즉 단순한 물물교환이 아니라 물건에 깃든 과거 현재 미래가

마치 인생여정처럼 이어지는 데 있다.

그리하여 단순히 새 운동화를 가지고 싶었던 주인공은

비록 스치듯 마주한 사람들이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사연을 접하면서

돈으로 환산되는 값어치가 아닌 물건에 깃든 진정한 의미의 값어치를 깨닫게 된다.

물물교환을 거듭할수록 주인공이 새로운 가치판단을 하게되고

어느덧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닌 물건과 사람을 이어주는

메신저로서 거듭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 진진하면서도 감동적이다.

짧은 이야기 속에 깊고 진한 여운과 깨달음을 아울러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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