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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다빈치 ㅣ 우리 반 시리즈 1
차유진 지음, 정용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0년 4월
평점 :
독특한 발상으로 전개되는 위인전이다. 지금까지 와는 다른 접근방식으로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과 어린 친구들을 절묘하게 엮어 이야기를 풀어간다. 레온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좌충우돌 이승 모험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고민이 또래 친구의 고민으로 다가오고 아이들이 몰랐을 그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역설적으로 나중에 자신 또는 평범해 보였던 옆의 친구가 후대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위대한 인물이 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흥겨운 상상을 하게 될 것 같다. 분명 색다른 매력이 있지만, 개연성 부분에서는 조금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2020년의 대한민국 초딩의 몸으로 들어온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너무나 잘 적응할 뿐 아니라 그들 고유의 성격과 성향은 보이지 않고 처음부터 초딩다운 말투와 사고방식을 보인다는 것이 조금 걸리지만 그러면 어떠랴.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을 아이들 눈높이로 친숙하게 소개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기존의 위인전기가 주입식으로 가르치듯 일방적 정보 전달에 그쳤다면 이 책 우리 반 다빈치는 아이들에게 ‘도대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누구야?’하고 역사 속 인물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관심 두게 이끈다. 저 멀리 있던 위인을 내 옆으로 끌어와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 기발한 발상 덕분에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관한 책이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내가 아는 사람, 더구나 그가 유명하고 위대하다면 덩달아 우쭐해지고 싶은 법이니까. “레오나르도 다빈치? 걔 내가 아는 애야.” 이런 시각으로 볼 거로 생각하니 어쩐지 유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