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의 바보 온달 - 화가 박수근이 그린 고구려 이야기 사계절 그림책
박수근 그림, 박인숙 글 / 사계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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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나 한 번쯤 접해 보았을 '바보 온달' 이야기.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한 것은 그 앞에 '박수근의'라는 말이 붙기 때문이다. 그리고 '박수근의 바보 온달'이 특별한 이유는, 그가 유명한 화가여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따뜻한 아버지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 '아버지를 찾는 유리 소년',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이 고구려 설화 세 편을 묶어 놓았다. 박수근이 자녀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아내가 글을 쓴 것을, 큰 딸이 다시 읽히기 좋게 고쳐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고 한다. 뻔히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정말 고구려 벽화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을 한 장 한 장 들여다보며,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읽는 이야기는 좀 더 마음을 풍요롭게 해 주는 듯했다.

  아이들에게 가끔씩 그림책을 읽어주는데, 정말 자신의 아이에게 들려주는 듯 구어체로 적어 놓은 이 책은 그대로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도 좋을 것 같다. 또한 박수근의 딸이 쓴 서문은 그 안에 담긴 사실 자체로 참 따뜻한 일화가 된다. 가난하지만 더없이 자상하고 따뜻한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박수근, 그와 아내가 손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책이야말로 아이들에게 가장 귀한 선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 중학년이 읽기 좋은 동화책이지만,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 어머니들이야말로 꼭 읽어봤으면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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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 - 열두 달 옷 이야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7
권윤덕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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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예쁜 책이다. 이야기가 중요한 내게 사실 이 책이 이만큼 와 닿으리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한 장 한장 참 고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20대인 내게도 어린 시절 가지고 놀았던 종이 인형이나 겨울철 입었던 골덴 바지를 보며 미소 짓게 만드는 이 책은 옷에 담긴 이야기들을 통해 추억을 끄집어내게 한다. '날마다 옷을 입고 벗는다.
옷장 문을 열면 옷마다 배어 있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옷 속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담겨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아이들에게도 더 없이 좋은 교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 아빠가 살았던 문화를 공유하고, 자연스레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찾아주세요' 상자에 한 달이 넘게 담겨 있는 물건을 보며 씁쓸해지는 요즘, 물건 하나하나가 그에 담긴 추억들로 인해 얼마나 소중한 것이 되는지도 느끼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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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받은 날 내인생의책 작은책가방 2
진 윌리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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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받은 날, 성적표 받은 날의 조마조마함과 울적함을 상상하며 책을 들었다. 그런데 이건 뭐지? 성적표와 어떤 관계가 있는 거지?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빨라졌다.

하하, 위트 있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부모님께 자신 있게 성적표를 내밀 수 없는 어린이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살다 보면 이 세상에는 더 나쁜 일들이 많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깜찍한 주인공 플러프가 만들어낸 나름대로의 반전에 저절로 웃음이 난다. 또한 불량 토끼 플러프의 깜찍함처럼 그림도 사랑스럽고, 이야기도 술술 읽힌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어떤 반응들을 보일까? 기대가 된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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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박사와 함께 떠나는 다문화 여행 - 태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의 신비하고 놀라운 이야기!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지음, 김경아 그림 / 대교출판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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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 여행'이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 다문화 가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이 책은 태국, 베트남, 몽골, 필리핀의 생활 모습이나 역사, 문화 등을 알려주는 책이다. 각 나라와 관련된 동물들이 주인공인 다울이에게 자신의 나라를 소개해주는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다울이와 함께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쉽게 여러 나라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만들어진 책이다. 

  작년에 아이들에게 각각 하나의 나라를 택해 조사해 오라고 과제를 제시한 적이 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백과사전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찾아 왔었다. 그런데 그렇게 찾은 정보보다 이런 책을 읽고 정리해 왔더라면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국, 베트남, 몽골, 필리핀에 대해 조사하고자 하거나 또는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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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엄마 다른 별아이
별이 엄마 지음 / 시아출판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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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어떤 내용의 책인지 모르는 채 책을 읽었다. 행복한 엄마는 어떤 엄마이고, 다른 별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그런데, 이상하게 책을 읽으면서 나는 '별아이'란 말이 점점 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구인의 시각으로 해석하려고 하면 갖은 오해와 편견이 더해지겠지만, 다른 별에서 온 아이로 본다면 분명 ‘아, 그럴 수도 있지.’가 된다는 책의 소개와는 달리, 왜 '별이'를 별이로 불러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별이는, 다른 별이 아닌 분명 우리 별의 아이이지 않은가?  

그래도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담긴 글이라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고, '별아이'가 아니더라도 '행복한 엄마'는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를 극복하거나 엄청난 재능을 발휘하는 아이이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이 책은 희망을 말하고 있었다. 또 장애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내 가족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은 책을 읽으며 더욱 분명하게 들었다. 

학교에서나 또는 주변에서 별이와 같은 아이들을 만나게 될 경우, 나도 이 행복한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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