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놀자 그림놀이터 - 연필과 종이 한 장으로 만드는 즐거운 교실
참쌤스쿨 그림놀이터 지음 / 에듀니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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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표지에 적혀 있는 짧은 문구들이 이 책을 모두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연필과 종이 한 장으로 만드는 즐거운 교실', '복잡한 준비물도, 별다른 그림실력도 필요 없이 간단화 과정으로 뿌듯한 결과물을 일구는 그림놀이', 이 표현들 그대로다. 연필과 종이 한 장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대부분이고, 교사나 학생의 그림실력이 우수해야 할 필요도 없다. '작품'으로서의 그림이 아니라 '학습 활동'으로서의 그림 그리기라서, 미적 표현이나 작품의 완성도가 아니라 그림으로 표현되는 생각과 내용이 중요한 활동이라서, 교사들에게 도움이 더 많이 될 것 같다. 놀이의 규칙들도 복잡한 것이 없어 이해하기도 활용하기도 쉬워서, 교사와 학생 모두 쉽게 접근하고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경쟁', '창의', '추리', '친교', '협동'의 다섯 가지 장을 나누고, 각각 10가지씩 그림놀이를 소개하였다. 차례만 보아도 각각의 그림놀이와 관련한 교과나 학년 수준, 활동 시간과 준비물까지 한 눈에 알 수 있게 정리되어서 수업에의 활용이 더 용이하도록 하였다. 그림 그리기 좋아하시는 선생님들답게 놀이의 방법, 규칙도 그림으로 표현해주셔서 책이 더 쉽게 읽힌다. 평소에도 '참쌤스쿨'에서 좋은 교육 자료들을 제공해 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그 선생님들께서 또 이렇게 그림놀이를 연구하고 본인의 아이디어들을 책으로 만들어 나누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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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 1~2 세트 - 전2권 살아있는 교육
이호철 지음 / 보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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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꽂이에 '살아 있는 교실', '살아 있는 글쓰기', '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 세 권이 나란히 꽂혀 있다. 발령 첫해 구입하여, 내 손에서만도 10년을 훌쩍 더 넘긴 책들이다. 그리고 그 세 권을 합친 것보다 두꺼워 보이는 '이호철의 갈래별 글쓰기' 책도 있는데, 이번에 '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 1, 2권을 마주하면서 가장 먼저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치 내가 그 창작의 일부분을 맡은 듯 다소 뿌듯한 느낌도 들었다. 이호철 선생님께서 이렇게 오랜 시간 공들여 가꾸신 교육 철학과 방법들을 책으로 펴내 나눠주시는 것이 감사하다.

  1994년 출판된 '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 책이 이번에 분량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나 훨씬 확장이 되었다. 초판 머리말과 고침판 머리말을 이어 읽으며 감회가 새로웠다. 첫해 이 책의 도움을 받아'약화 그리기' 동아리를 운영하고 지도했던 생각이 난다. 그때도 어떻게 아이들의 그림을 이만큼 발전시키나 싶었는데, 이번에 다시 책을 보면서도 역시 그런 생각이 든다. 아침활동으로 독서든 글쓰기든 그리기든 무언가를 꾸준히 지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선생님의 끈기와 열정이 존경스럽다. 몇 차례 해보고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 꾸준히 하라는 선생님의 말씀, 그 말이 이호철 선생님의 삶의 모습 그대로인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린이들의 작품이 아주 다양하게 실려 있다는 것이다. 활동별로, 또 단계별로 많은 참고 작품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의 창작 활동을 지도할 때 예시 작품을 보여주면 활동을 안내하고 아이들의 작품 수준을 높이는 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이야말로 제대로 지도해보고 싶다는 욕구와 기대를 가지게 하는 것이다.

  1권의 저학년 그림 그리기 지도법, 2권의 마음을 드러내는 그림 그리기, 다른 발상으로 그리기 등 전에 보지 못했던 내용들이 더해져 그리기 지도에 참고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릿 속에 굳어진 관념의 '죽은 그림'이 아니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살아 있는 그림'을 그리고, 그렇게 세상을 바르게 보는 눈을 가지고 삶을 가꾸도록 해야 한다는 것일 것이다. 곁에 오래 두고 아이들과 함께 만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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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교사의 삶으로 다가오다 - 교사에게 그림책이 필요한 순간
김준호 지음 / 교육과실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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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고 그림책을 수업에 활용하시는 선생님들이 많다. 그래서 그와 관련한 도서도, 연수도, 연구 논문도 꽤 많은 편이다. 나 또한 교사가 되고 나서 오히려 그림책의 매력을 알게 되어 관련된 자료를 이것저것 찾아보곤 하기에, 이 책과의 만남 또한 반가웠다.
  그림책 소개를 중심으로 그 활용방법이나 활동 자료를 제시하는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교사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고 그림책을 얹는 것 같은 느낌이 새로웠다. 글을 쓰신 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삶에 대한 고민과 희망이 담겨 있는 수필에 가까웠다. 선생님의 진솔한 이야기들에서 선생님께서 용기 내어 글을 쓰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한 마음으로 끝까지 읽었다. 글도 술술 읽혀 책 한 권을 금방 다 읽었다.
  한 가지 주제로 관련 있는 그림책이나 짧은 글 등을 소개해주셔서 엮어서 수업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알고 있는 그림책도 많고 모르던 그림책도 있었는데, 내가 아는 그림책이 나오면 아는대로, 모르는 그림책이 나오면 모르는대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재미있는 그림책을 발견할 때의 기쁨을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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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콩콩콩 - 제1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06
남온유 지음, 백두리 그림 / 웅진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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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글을 썼다는 남온유 작가의 세 편의 단편동화를 엮은 책이다. 책 제목인 '데굴데굴 콩콩콩'이 첫 번째로 실려 있다. 책도 얇고 그림도 귀여워 어린이들에게 쉽게 읽히겠다고 생각되는데, 그 가벼운 책의 무게와는 달리 내용을 읽다 보면 점점 마음이 무거워진다.
  첫 번째로 실린 '데굴데굴 콩콩콩'은 더듬거리는 말투 때문에 언어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아이가 되는 기분을 콩알이 된 아이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꾸중과 비난에 콩알이 되었던 아이가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 받고 기뻐하는 모습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 '가족의 발견'을 읽으면서는 마음이 더 따뜻해졌다. 이 이야기에서는 한부모가정과 홀로 사는 노인의 모습을 담았다. 윗집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신경 쓰여 자기만의 방법으로 할머니께 다가가는 아이의 모습이 참 예뻤고, 그런 윤재에게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여는 할머니의 모습이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하여 마음이 뭉클했다. 

  마지막 '할 말이 있어'는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학대 문제를 다룬다. 학대를 받은 아이가 동생에게 전하는 편지 형태로 되어 있는데, 주인공과 새엄마, 새엄마에게서 태어난 동생, 그리고 주인공을 구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선생님, 그들 사이에 희망이 사라지는 과정이 슬프다. 특히 현재 재혼 가정의 아이가, 더구나 부모님과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은 아이가 읽게 되면 너무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또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라 마음이 아프다.

다양한 가정의 모습을 담은 이 동화책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 많을 것 같다. 우리 가정이, 이웃의 가정이, 그리고 그 안의 아이들이 행복한지 한 번쯤 돌아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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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왕 토리즈 발명카드 - 창의성을 키워주는 두뇌계발 아이디어 카드
신정호 지음 / 와우팩토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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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학년 교육과정에는 발명의 원리, 기법에 대하여 학습하는 부분이 있다. 학생들은 기존의 발명품들에 쓰인 발명 원리를 배우며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하지만, 막상 발명품을 구상하는 시간이 되면 어렵고 막막하다 이야기하고는 한다.이 발명카드는 그런 발명교육 시간에,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카드이다. 

  이 발명 카드는 총 40장으로, 한 장의 카드에 하나의 원리를 제시하여, 수업 시간에 배우는 예닐 곱 가지의 발명 원리보다 훨씬 많은 발명 원리를 담고 있다. '토리즈'라는 캐릭터가 포함된 삽화로 내용을 간결하게 표현하여 좀 더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다. 발명 원리를 픽토그램으로 표현한 것부터 시작하여 약 4분 여의 동영상으로 연결되는 QR코드까지, 이 카드 자체가 기존의 학습카드들보다 좀 더 시대에 맞는, 하나의 발명품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꺼운 책 대신 여러 장의 카드로 나누어져 여러 사람이 함께 학습하기에 좋고, 발명 기법에 대한 설명을 하나씩 듣거나 읽는 것보다 좀 더 흥미있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요즘 학교에도 태블릿PC가 보급되고 있어, 이렇게 직접 영상을 연결하여 활동하며 배우게 되면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안내 책자에 카드의 여러 가지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교수·학습용으로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이 창의력 계발을 위해 한 장씩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생각을 떠올리는 데에도 매우 유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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