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의 딸 (양장)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이영의 옮김 / 새움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책 이미지를 첨부하려고 했는데 알라딘은 복붙이 안되네요 ㅠㅠ 제 네이버 포스트 링크를 걸어놓겠습니다. 꼭 한 번 들러서 읽어주세요^^

http://naver.me/FPI24sHz



※본격 리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말라

푸시킨의 소설은 읽어보지 않았어도 다들 위 시는 알고 계실겁니다.
러시아 소설이라곤 톨스토이의 단편 몇 개 읽어본 게 전부인 저는 이번에 다시 푸시킨 소설을 시작으로 러시아 소설을 읽어볼까 합니다.

그만큼 이 "대위의 딸"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요즘 알쓸신잡이라는 예능에서 대활약한 유시민 작가님이 강력추천한 책이라고 하니 도저히 안 읽어볼 수가 없겠더라구요. 

가장 위험한 시인의 가장 위험한 정치소설!


흥미로운 소개글이죠?

사실 고전은 조금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 소설은 정말 금방 읽었습니다!

전개가 빠르고 내용도 쉽고 재밌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앉은 자리에서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러시아의 전통이라고 해야하나요? 어쨌든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결투" 문화나 러시아를 이루고 있는 이민족들에 이야기 등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구요.  

줄거리를 짧게 요약하자면, 주인공 '나'가 철없는 소년에서 군인이 되면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침내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이야깁니다. 

주인공이 겪는 여러 사건들에서 푸시킨이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정과 집, 그리고 착하고 따뜻한 인정을 중시하는 푸시킨의 휴머니즘을 말입니다.

무엇보다 남성에 기대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펼치고, 곤란에 빠진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나서는 여성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여주인공 마샤가 자신이 원하는 남자와 결혼하겠노라고 선언하는 장면은 우리나라 고전  "이생규장전"이나 "운영전"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자유연애라는 부분이 비슷했기 때문이죠.

주인공은 남성인데 제목이 "대위의 딸"인 것은 이렇게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기 때문일까요?

이외에도 당시에 만연해 있던 고문에 대해 작가가 주인공의 입을 빌어 부정적인 뜻을 내비친 것은 푸시킨이 굉장히 진보적인 인물이었구나를 짐작케 했습니다.

100년이 넘는 지금까지 불멸의 작품으로 살아 있는 푸시킨의 "대위의 딸"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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