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필에는 작가가 그녀의 고향인 "상하이"에 가지는 감성들이 아름답게 담겨 있다. 보통의 수필들이 대개 자신의 성장과정이나 어떤 교훈을 전달하기 위해서 쓰인 반면 이 작품은 한 "도시"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참 특별하다.
책을 읽을 수록 상하이 구석구석을 그녀를 따라 걷는 기분이다. 화려한 거리의 풍경과 달리 은밀하게 감춰진 지저분한 골목들, 얼굴에 때가 탄 아이들이 주전부리를 손에 들고 장난을 치는 모습, 노동에 지쳐 눈에 초점을 잃은 남자들...
그리고 여자.
마치 뱃사람처럼 투박하고 거친 상하이에 살고 있는 여자들이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 대비에서 오는 독특함과 이를 담아내는 작가의 섬세한 서술이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