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 - 오쿠다 히데오 스페셜 작품집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이 단편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집 '버라이어티'에 수록된 '세븐틴'입니다.

가정주부인 유미코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자친구와 외박을 하겠다는 딸을 

혼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입니다. 

무작정 화를 냈다가 딸과의 사이가 나빠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면서도 

아직 열 일곱 밖에 되지 않은 딸이 너무 이른 연애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자신에게도 반짝이던 청춘이 있었습니다. 

첫사랑, 첫키스...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린 순간들...  

  그 눈부셨던 날들이 다 지나가고, 열 일곱이었던 소녀는 

어느새 중년의 가정주부가 되었습니다. 무사히, 무사히 말입니다.

 

그래서 유미코는 딸을 믿어주기로 합니다. 

청춘의 시절은 오롯이 자신만의 것이니까요.

    

사랑에 빠진 딸의 비밀을 지켜주는 엄마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눈을 찡긋해보이는 귀여운 딸의 모습이 

정말 따뜻하게 느껴지는 단편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이런 가슴 따뜻한 이야기 외에도 아버지의 삶의 무게, 

블랙 코미디,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 등의 여러 단편들이 담겼습니다. 

특별히 작가와의 대담도 실려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남쪽으로 튀어', '무코다 이발소'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들을 남기며 

명실상부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한 작가, 

오쿠다 히데오.


그의 독특하고 특별한 상상력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소설집 '버라이어티'를 

당신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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