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 - 율곡 이이·신사임당 편 세계철학전집 5
이이.신사임당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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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마음을곧게세운자운명조차그대를따르리라

 

삶의 지혜를 얻으려면 고전을 읽고, 철학에 대해 논하면 되는 것 같다. 그 안에 삶의 모든 것들이 다 담겨져 있고, 그들이 살아 온 인생에서 우리는 배울 점들이 한없이 많이 있다.

 

이번 [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는 율곡 이이와 그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율곡 이이는 바른 정치를 고민하고 실천한 사상가이자 교육자이다. 그는 모든 이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믿음에 대해 가르쳤다. 그는 현실을 바로 보는 눈이 있었고, 지혜가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인물이 되기까지 그의 옆에는 누가 있었을까.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사임당이다. 그녀는 예술과 교양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의 본을 보여줌으로써 대표적인 어머니 상이라 할 수 있겠다.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았기에, 모두가 그녀를 공경하고 그녀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우리 역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지 고민하기보다,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를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 ...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고 닮아간다고 한다.p.40

 

예전에 가족과 함께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은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 우리 네 식구와 맞은편에 우리와 동일한 가족이 있었다. 그 테이블에 앉은 가족들은 부모는 식당에서 틀어 준 텔레비전의 방송을 보면서 식사를 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휴대폰을 보면서 밥을 먹고 있었다. 아주 조용하니. 우리와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인데도 휴대폰에 정신이 팔려 밥을 먹는 건지, 마는 건지 모를 정도로. 그러나 부모 역시 똑같았기에 뭐라 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 식구들은 원래도 휴대전화를 주지도 않았지만 아기일 때부터 철칙이 음식을 먹을 때 휴대전화를 주지 않는 것이었고, 지금도 언제나 잘 지켜지고 있다(큰 아이 때에는 책이나 장난감을 바리바리 들고 다니면서 밥을 다 먹고 나면 주었다.). 그러다 보니 밥을 먹으면서 돌아다니지는 않아도 조금은 부산스러워 보일 수도 있고(아무래도 밥 먹으면서 움직이니까), 이야기를 하면서 먹으니 시끄러울 수도 있다(그렇다고 큰 소리로 말하지는 않는다.).

 

그때 식당 주인이 우리에게 말했다. 아이들이 참 밥 먹는데 부산스럽고 정신이 없다고. 무언가 의아했다. 우리는 정말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다니지도 않고, 예의있게 잘 먹고 있었는데. 그러면 우리(부모)도 부산스럽고 정신이 없는 건가, 싶었다.

 

참고로 이 전 식당에서는 아이들이 휴대전화도 안 보는데 정말 얌전하게 잘 먹는다고, (다른 아이를 가리키며) 돌아다니지도 않고, 시끄럽지도 않다고. 그런데 이번 식당에서는 마지막에 아이한테 휴대폰 좀 주지, 뭐 하는 거야!”라고 하는데,, 이게 정말 맞는 건가 싶었다. 아이들에게 옳지 않을 것을 하게 만들다니.

 

부모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거울과도 같은 존재라고 하였다.

신사임당은 자신이 말하는 것을 꼭 지켰고, 아이한테도 강요하거나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자신이 먼저 움직여 본을 보여주었다. 아이에게 훌륭한 교육을 시키고 싶다면 부모인 우리 자신을 먼저 되돌아보고, 말이 먼저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가르침은 말보다 삶에서 힘을 얻는다.고 하였으니. p.41

 

또한 자녀의 잘못에 무조건의 체벌이 아닌 가르침이라는 것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 안에는 잘못이 있으면 먼저 가르쳐서 고치게 해야 한다. 고치지 않을 때만 벌을 주되, 미워서가 아니라 교훈을 주려는 뜻이 담겨야 한다.(p.169) , 부모의 마음을 아이에게 잘 전달하고,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그래야 서로 깊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내가 보고, 생각한 [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의 내용은 모자 관계인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모습이다. 아마도 지금의 내 모습을 돌아보는 데 더 초점을 맞춘 것 같다. 배울 점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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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오후 - 정오에서 해가 지기까지
선연 지음 / 이음서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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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떤오후

 

오늘 나는 어떤 오후를 보냈을까.

오늘 나의 오후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내가 바라본 오후는 어떤 색이었을까.

 

나의 하루의 시작은 아이를 등교시킨 후부터일 수도 있다.

오로지 나 혼자만 있는 나만의 시간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오다가 작년 끝내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가 다방면으로 터졌다.

3년 전 쓰러져 힘들었던 부분이 다시 아프고, 생각지도 못한 병들로 계속 검사하며, 지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끝내는 ... 그렇게 매일이 참 힘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저 손을 놓은 채 가만히 있는 건 또 싫었다. 왠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낸다는 것, 나에게는 그저 사치일 뿐이고, 내가 사라지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 버리는 게 너무나도 싫었고, 무서웠다.

 

너 스스로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엄청 애썼네.‘p.140

 

항상 그러했다. 타인에게 심지어는 가족에게조차 기댄다는 것이 나에게는 용납되지 않을 만큼 힘든 일이었다. 모든 것들을 내가 스스로 해결하려고만 했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고민하며, 혼자서만.. 그런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어느 새 독이 되어 돌아왔다.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보통 무력해서 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장바구니에 평소 사지 않았던 식료품들을 넣으며 나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 아마 다 날씨 같은 것들일 거야.p.158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성격 상 미루었던 일은 없었으나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해보기도 하였다. 가보고 싶었던 곳에 가고자 했다. 먹고 싶었던 것도 먹었다. 여전히 내 마음 속은 없는 형편에 이마저도 사치일까 싶었지만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버텨 나갔다.

 

나의 오후는 그렇게 다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너무 멀리 왔기에 아직은 여전히 지쳐있지만 내 편의 따스함과 사랑으로 나는 다시 피어 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게 나의 오후는 다시 피어날 것이다.

 

당신의 오후는 어떤 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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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신화 아틀라스 - 지도를 보면서 알아보는 세계의 열두 가지 놀라운 신화 세계 아틀라스
티아고 드 모라에스 지음, 김완균 옮김 / 사파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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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세계신화아틀라스

 

세계 신화를 이렇게 큰 지도책으로 볼 수 있다니!!??

우리나라에도 단군신화가 있듯이, 세계 여러 나라에도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신들의 이야기들이 존재하고 있다. 신과 영웅, 그리고 괴물과 상상 속 짐승 등 그들의 입에서 내려온 그 전설 같은 이야기를 만나러 지금 바로 떠나 보자!!

 

[세계 신화 아틀라스]의 목차를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부터 이집트 신화’, ‘힌두 신화그리고 일본 신화부터 처음 들어보거나 익숙지 않은 요루바 신화’, ‘야노마미 신화’, ‘폴리네시아 신화까지 신비로운 세계 여러 나라의 신화를 이야기로 만들어 엮었다. 참 좋은 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커다란 지도에 신화 속 주인공들을 그려 놓고, 인문들의 소개까지 자세하게 담았다.

 

이 책에는 열두 가지 세계 신화가 나와 있는데, 이 안에 역사와 종교, 문화유산, 예술, 지리와 기후 그리고 동식물과 자연환경까지 신화 속의 세상을 탐험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그저 이 신화 속 등장하는 것들을 보면서 기괴하거나 무섭거나 또는 신기하거나 흥미롭게만 보는 게 아니라 이들을 통해 그 당시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신화 속 이야기와 관련된 정보들을 읽으면서 내가 잘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알게 되고, 그들의 생활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문화가 어떠하였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상상 속 동식물과 문화유산에서는 신화마다 꼭꼭 숨어 있는 무시무시한 괴물들과 신비로운 유물, 유적들이 나오는데_ ‘야노마미 신화에서는 아우니 파나라고 털로 덥힌 몸에 사람 손이 있는 매우 큰 물고기이다. 처음에 물고기 같이 생기기는 했는데, 너무 기괴한 모습에 징그럽기도 했다. 이는 깊은 강에 살면서, 사람들을 잡아먹기 위해 온갖 종류의 속임수를 쓴다고 나와 있다. 그리고 슬라브 신화에서는 진짜로 있었는지는 모르나 뱀파이어와 늑대 인간도 존재하기도 했단다. 또한 도모보이는 집을 지키는 정령이라는데 우리나라의 성주신이나 조왕신과도 같은 존재인 것 같았다.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신화들에 대해서 너무 협소하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것들이 진짜이든 거짓이든 그 사실보다는 그들이 바라 본 세상과 문화 그리고 시각으로 본 상상의 것들이 그들이 살았던 곳과 삶의 모든 것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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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수업
정다원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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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부부관계수업

 

결혼한 지 벌써 올해로 19년 차.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다른 이들은 우리가 20년 가까이 살았다는 것에 엄청 놀란다. 나도 내년이면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만큼 살았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아직도 부부사이가 좋다는 건 정말이지 감사한 일이겠지.

 

나 때만해도 결혼 전 예비부부를 위한 강의나 교육, 세미나 같은 것들이 많이 없었는데(그런데 그때도 있었을까? 내가 몰라서 그렇지 있기는 했겠지?) 언젠가부터 예비부부 세미나같은 것들이 유행처럼 번져갔다. 교회 같은 종교단체에서도 많이 하였고, 시에서 하는 예비부부에 관해 강의 하거나, 관련된 도서들이 쏟아져 나와 저자들의 특강처럼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우리 집에도 예비부부에 관한 관련 도서가 하나 있는데, 그것을 보면서 생각했던 것은 우리도 결혼 전에 예비부부와 결혼생활에 대해 조금은 배웠다면(?) 어떠하였을까?’였다.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이유가 대부분이 안정이라는 울타리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서 일거다. 연예 때의 달콤함이 결혼 후에도 변함없을 거라는 부푼 믿음을 가지고 말이다. 대부분은 결혼을 통한 안정된 삶으로 서로가 사랑을 하고, 행복해지기를 기대하며, 첫 시작을 출발한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건 연예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이, 감추고 싶었던 내면의 모든 것들이 드러나기 쉽다. 상대방의 이런 모습을 보면 다른 상대방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쩌면 이런 부분을 서로가 공감하지 못한 채 이해가 결렬이 되면,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끝을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우리는 서로가 몇 십 년이라는 시간을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교육을 받으며, 서로 다른 성향대로 살아 왔다. 그런데 좋아서 잠깐씩 보는 연예에서도 잘 맞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을 터인데 그때야 콩깍지가 씌워져 몰랐던 부분이든, 알아도 서로를 배려한다는 의미로 넘어가든, 그렇게 지냈던 것이 어떻게 매일을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결혼 생활에서 모든 것을 다 맞출 수 있을까. 그런 변화에서 우리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배려하고, 그에 맞게 생각과 행동이 달라져야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 관계는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다. 많은 부부들이 예상보다 더 잦고 다양한 갈등 속에서 살아간다.p.82

 

부부는 언제나 같은 곳만 보고, 생각하며, 살아갈 수 없다. 서로 다른 감정을 가질 수도 있고, 다른 속도로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에 부부간의 이해의 타협과 조율이 필요하다. 그 이해관계가 성립이 될 때 부부도 안정된 마음과 따뜻하고 유쾌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서로가 살면서 항상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가 최선을 다해 결혼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건 상대방을 위한 최선이었을까, 아니면 나를 위한 최선이었을까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아마도 그 상황에서 대부분이 상대방을 위한 최선이 아닌 나를 위한 결정이 더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더 희생하며 살았다고 생각한다는 그 마음이 부부 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부부 관계에서 우리는 단지 안정과 행복만을 위한 수단으로 결혼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성장시키는 과정으로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한다는 것, 이는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서로의 성향에 공감하며, 이해하고 배려하며 장기적으로 함께 할 동반자로 살아가자.

 

그렇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을 마주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자.

평생을 함께하며 아름답게 성장하자.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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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괴물과 마음의 숲
헤일리 그레이엄 지음, 허은미 외 옮김 / 서삼독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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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림자괴물과마음의숲

 

그저 단순히 아이들이 보는 동화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편하게 책을 집어 들고 한 장씩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좀 전에 말한 것처럼 그냥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는, 흥미로운 동화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림자 괴물과 마음의 숲] 안에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 안에는 여러 동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무언가 상황도, 말도, 행동도 조금은 무언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 무엇이 이들을 그렇게 표현하게 만들었을까.

 

[그림자 괴물과 마음의 숲]의 저자는 영국에서 아동·청소년 전문 심리치료사이자 트라우마 전문 치료사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바로 첫 번째 동화책이 [그림자 괴물과 마음의 숲]이다. 저자는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현장에서 경험한 마음의 문제들 즉, 불안, 애착, 강박장애, 슬픔, 트라우마 등을 동물들에게 투영함으로써 아이들이 읽고 공감하며 이해를 주고받기를 원했을 것 같다.

 

이제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부터는 사춘기가 온다는 이름하에 부모님과의 관계가 소홀해진다.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부모님과 함께 공유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또래 친구들이 세상의 전부인양 함께 하고, 자신의 비밀들을 나누고, 공유하면서 지내게 된다. 그렇게 되면 후에 아이들에게 어떠한 문제가 생기거나 고민이 있을 때 정작 부모는 더 바빠지는 일상에서 더욱 더 함께 하기 어려워지거나,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과 장소 등 모든 것이 준비되었어도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이 되지 않으면 대화가 아닌 다툼으로 끝이 날 수도 있다. 이를 소통의 부재라고 해야 할까.

 

어쩌면 [그림자 괴물과 마음의 숲]은 아이들이 보기보다는 학부모들이 보는 것이 더 공감이 되고,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은 내가 나빠서’, 부모들은 내가 많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면서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보자.

 

[그림자 괴물과 마음의 숲]에서 나오는 여우처럼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스스로 극복하여 벗어날 수 있는 용기, 오소리처럼 곁에 있는 친구를 눈여겨보면서 때에 맞게 위로해줄 줄 아는 배려심, 그 안에서 상대방에게 너는 잘 할 수 있다!”라는 위로의 말과 응원을 할 줄 아는 마음. 요즘 같이 뉴스에서처럼 동급생끼리 서로 왕따를 시키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그런 심한 행동들을 그저 재미있어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분풀이를 자신보다 약한 친구에게 하는, 그런 못된 심보들. 이는 어디에서부터 잘못 된 것일까를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아직은 살아갈 날이 더 많다. 그리고 수많은 어려움과 아픔과 슬픔, 고독이 언제나 뒤따라 올 것이다. 하지만 이는 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일지라도, 우리는 그 모든 것들을 헤쳐나갈 때 지치고, 넘어지지 않도록, 상처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림자 괴물과 마음의 숲]에 있는 동물 친구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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