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수업
정다원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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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부부관계수업

 

결혼한 지 벌써 올해로 19년 차.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다른 이들은 우리가 20년 가까이 살았다는 것에 엄청 놀란다. 나도 내년이면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만큼 살았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아직도 부부사이가 좋다는 건 정말이지 감사한 일이겠지.

 

나 때만해도 결혼 전 예비부부를 위한 강의나 교육, 세미나 같은 것들이 많이 없었는데(그런데 그때도 있었을까? 내가 몰라서 그렇지 있기는 했겠지?) 언젠가부터 예비부부 세미나같은 것들이 유행처럼 번져갔다. 교회 같은 종교단체에서도 많이 하였고, 시에서 하는 예비부부에 관해 강의 하거나, 관련된 도서들이 쏟아져 나와 저자들의 특강처럼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우리 집에도 예비부부에 관한 관련 도서가 하나 있는데, 그것을 보면서 생각했던 것은 우리도 결혼 전에 예비부부와 결혼생활에 대해 조금은 배웠다면(?) 어떠하였을까?’였다.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이유가 대부분이 안정이라는 울타리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서 일거다. 연예 때의 달콤함이 결혼 후에도 변함없을 거라는 부푼 믿음을 가지고 말이다. 대부분은 결혼을 통한 안정된 삶으로 서로가 사랑을 하고, 행복해지기를 기대하며, 첫 시작을 출발한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건 연예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이, 감추고 싶었던 내면의 모든 것들이 드러나기 쉽다. 상대방의 이런 모습을 보면 다른 상대방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어쩌면 이런 부분을 서로가 공감하지 못한 채 이해가 결렬이 되면,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끝을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우리는 서로가 몇 십 년이라는 시간을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교육을 받으며, 서로 다른 성향대로 살아 왔다. 그런데 좋아서 잠깐씩 보는 연예에서도 잘 맞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을 터인데 그때야 콩깍지가 씌워져 몰랐던 부분이든, 알아도 서로를 배려한다는 의미로 넘어가든, 그렇게 지냈던 것이 어떻게 매일을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결혼 생활에서 모든 것을 다 맞출 수 있을까. 그런 변화에서 우리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배려하고, 그에 맞게 생각과 행동이 달라져야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 관계는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다. 많은 부부들이 예상보다 더 잦고 다양한 갈등 속에서 살아간다.p.82

 

부부는 언제나 같은 곳만 보고, 생각하며, 살아갈 수 없다. 서로 다른 감정을 가질 수도 있고, 다른 속도로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에 부부간의 이해의 타협과 조율이 필요하다. 그 이해관계가 성립이 될 때 부부도 안정된 마음과 따뜻하고 유쾌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서로가 살면서 항상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가 최선을 다해 결혼 생활을 했다. 하지만 그건 상대방을 위한 최선이었을까, 아니면 나를 위한 최선이었을까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아마도 그 상황에서 대부분이 상대방을 위한 최선이 아닌 나를 위한 결정이 더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더 희생하며 살았다고 생각한다는 그 마음이 부부 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부부 관계에서 우리는 단지 안정과 행복만을 위한 수단으로 결혼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성장시키는 과정으로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한다는 것, 이는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서로의 성향에 공감하며, 이해하고 배려하며 장기적으로 함께 할 동반자로 살아가자.

 

그렇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을 마주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자.

평생을 함께하며 아름답게 성장하자.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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