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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 - 그림 그리는 정신과 의사의 상담 일기
전지현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나는왜마음이아플까
언젠가 지나가다 이런 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아마 다들 sns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상은 꼭 한 번쯤은 보셨을 것 같아요.
제목이 ‘우울증’에 관한 거였어요.
과연 이 두 사람 중에서 우울한 사람은 누구인지 생각해보는 거였어요.
장소는 야구장이었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은 친구인지, 그냥 아는 사이인지, 아니 어쩌면 모르는 사이인데 서로 같은 공간에서 같은 팀을 응원하다 조금은 친숙해진건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매일 시합이 있는 날이면 그곳에서 만났어요.
한 사람은 매일 웃으면서 상대방에게 인사를 하고, 주변인들에게도 친근하게 하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환호성을 지르면서 일어나 박수도 치고, 졌을 때에는 속상해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언제나 무표정 그 자체였어요.
언제나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이 있는 듯한, 세상의 모든 짐은 다 지고 있는 듯했어요.
그런데 참 이상하죠?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고.. 나중에는 매일 웃던 그 사람이 그 경기에 나오지 않았어요.
그러자 그 무표정의 사람은 살짝 걱정을 했고, 나중에는 그 한 자리에 수건을 올려놓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말해요.
우울한 사람은 자신이 우울하다 말하지 않는다고요.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고요.
오로지 자신만의 몫으로 남겨놓고 꽁꽁 숨어버린다고요.
그렇게 영상은 끝이 나요.
처음에는 이 영상이 무슨 내용일까.. 하고 보다가 다시 보았어요.
정말 이 영상을 몇 번을 보았나 모르겠어요.
그러고 나서 [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라는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영상을 찾아 다시 한 번 더 보게 되었네요.
“남들은 다 행복해 보이는데 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
길을 지나가면서 사람들을 보면 다들 평범해 보이기만 하지만 왠지 특별한 장소에 가서 다른 사람들을 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간혹 놀이동산이라든지, 화려한 레스토랑이라든지 말이에요.
우리는 자주 가지 못한 그런 곳.. 말이에요.. (아, 이건 저희의 경우를 말해요..)
그럴 때면 ‘이 사람들은 정말 행복하겠지?’ 싶지만 저도 혼자 생각해보면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남들보다는 돈이 없을지라도, 남들처럼 건강하지는 못할지라도, 또 남들이 사는 것만큼 좋은 것들이 없을지라도 저만의, 저를 위한, 저의 것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많이 지쳐 보여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살아가는 것만 같아요.
아마도 sns를 많이 하면서부터 이겠지요?
누군가는 국내든 해외든 어딘가 멋진 곳에 여행가고, 누군가는 명품으로 도배하고, 누군가는 맛집이라며 매일 멋스러운 곳에서 맛스러운 것을 먹고..
‘그것을 보고 있는 나는 지금 어떻지?’ 하면서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고, 나락으로 빠지다 못해 나도 그들과 똑같아 지려고 애를 쓰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음이 아프면 언제든지 상담을 꼭 받아보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아프면 그에 맞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듯이 마음도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게 맞는거니까요.
그것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더 이상한거니까요!!
그러니 용기를 내세요.
그리고 당연하다는 것을 받아들이세요.
누구에게난 있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