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이야기는 참 애뜻하면서도 슬프고 참 아름다우면서도 측은하기까지 한 것 같다.
이번 그리스 로마 신화 3권의 주제인 사랑과 기쁨 그리고 죽음이라는 주제가 이렇게 무거운 줄 알았더라면.. 그리 쉽게 손대지 못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참 아릿하면서 좋았는데... 왜 점점 마음이 아려오는지..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많이 사랑했다.
죽은 아내의 영혼이 저승에서 이승으로 다시 나가는 건 할 수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지만 그의 사랑에 하데스 신은 오르페우스의 수금 연주가 마음에 들어 그의 연주를 해주는 것으로 아내를 이승으로 보내주게 된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왜 이리 어리석은 것일까?
오르페우스는 신의 약속대로 앞만 보고 연주를 하면 되었을 것을. 그러면 밝은 빛이 보이는 그 곳이 나타났을 텐데.
그는 신의 약속을 믿으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마음의 의심으로 고뇌를 하였다.
그리고 끝내는....
하지만 오르페우스는 결국은 인간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되지만 그는 그 참혹함에 슬픈 것이 아닌 행복함에 타르타로스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사랑하는 아내를 저승에서 다시 만난다.
그토록 사랑하는 음악도. 예술도 없는 저승이지만 그는 행복했다.
제우스는 그 둘의 모습을 보고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책에서처럼 측은함이었을까. 아니면 위대함일까. 아니면......
이번 그리스 로마 신화 3권의 이야기 정말 슬프지만 감동적인,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