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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랑이 가장 완벽한 수업일지 몰라 - 이선생의 영상일기
이창원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어쩌면사랑이가장완벽한수업일지몰라
『당신에게 학교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학교의 정말 많은 선생님들이 계셨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은 선생님은 솔직히 몇 분 되지 않는다. 뚜렷하게 기억이 나는 선생님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흐릿하게만 남아있기도, 아예 기억에도 없는 분도 계시다.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지만 딱히 이렇다할만한 이유는 없다. 그저 그 당시 나에게 즐거운 기억도 나쁜 기억도 없이 무난하게 지나갔다는 것 일거다. 어쩌면 이게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나쁜 기억만 남은 것보다는...
『“나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지 못한다.”』
선생님(저자)의 유년 시절 가졌던 생각이다. 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까. 가정에서의 부모님의 큰 기대, 조건부 사랑, 들쭉날쭉한 애정, 배교와 경쟁 중심의 사회, 가치관.. 이 모든 것들이 뒤죽박죽 뒤엉키다 보니 일어난 일들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있는 그대로’ 이 말이 정말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왜 누군가를, 그리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어쩌면 그렇기에 저자가 선생님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도 싶다. 그냥 ‘선생님’이 아니라 ‘진정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선생님’말이다. 모든 선생님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나 또한도 다른 방향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그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함께 하는 것, 한다는 것. 그것은 솔직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나도 아니까 말이다.
『“선생님은 네가 이런 결과를 내지 않아도,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너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사랑받으려고, 인정받으려고, 관심을 받으려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도 한다. 좋은 관심도, 나쁜 관심도 아이들에게는 그저 ‘관심’이기 때문에.. 그렇게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에게 똑같이 행동하고 표현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끔은 빗나간 방향으로 표현이 되어 문제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그것을 우리 어른들은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일까? 분명히 그 시절을 함께 겪어왔음에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인데 말이다. 알면서, 경험해 보있음에도 말이다.
유튜브의 <이선생의 영상일기>를 검색해서 보았다. 갑자기 우리 아이들의 시골 초등학교(분교)가 생각이 났다. 작은 학교. 그렇기에 학생이 없어 모든 학년(해봐야 10명이 안 된)이 함께 학교 마당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매일 뛰어 놀고, 바닷가에 가서 조개도 주워 라면도 끓여 먹고.. 이런 모습들이 아직도 추억에 남는다. 아이들에게는 이런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
공부를 잘해서가 아니라, 무언가를 특출나게 잘해서도 아니라, 잘 살아서도 아니라, 그저 아이의 모습 그대로, 선생님과 함께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다라는 것. 공부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선생님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