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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김장성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1월
평점 :



저는 그림책을 정말 좋아해요. 얼마나 좋아하냐고요? 우리 집에 벽은 다 책장이예요. 그 좁은 집에 책들이 가득해서 발을 디딜틈이 없어요. 그만큼 그림책에는 진심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말해요. 다 큰 어른이 아이들 책을 사서 본다고요. 또 다른 이들은 이렇게 말해요. 얇은 그림책이 뭐이리 비싸냐고요. 그걸 돈주고 사서 보냐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 얇디얇은 책에는 정말 많은 것이 담겨져 있어요. 그 어느 두꺼운 책보다 멋진 말들이 많이 있고요, 글자만 수두룩한 책들보다 글 없는 그림책이 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그림책의 매력을 아는 이들이 참 적어요. 그게 참 많이 아쉬워요. 이 책에서는 그림책의 단면만 보여주지 않아요. 우리가 모르는, 그리고 몰랐던, 그냥 나도 모르게 지나쳐버렸던 부분들의 사이를 보여주어요. 그림책은 그 누구의 것이 아닌, 누구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의 것이고, 내 이야기예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이미 몇 챕터를 읽으면서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