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학교
이정록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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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달팽이학교

 

내용이 그리 길지 않은 짧은 시 그림책입니다.

하지만 그 짧은 내용 속에 바쁜 세상을 살아가며 여유가 사라진 어른들에게는 위로를 더해 줍니다. 그리고 빨리 해야 하고, 많이 해야 하고,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느림의 미학’을 선물해 줍니다. ‘시’라는 것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너무나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저 단어 하나에 위로가 되고, 꿈이 되며, 짧은 한 문장 하나하나에 힘을 얻고, 용기를 얻습니다. 이번 이정록님의 시로 주리 작가님이 글을 더해 더 멋진 책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출간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지금도 여전히 인기가 있다는 것은, 이 책을 찾는다는 것은 아마 지금의 현실이 여전히 녹록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른도, 아이들도...

 

표지는 달팽이 한 마리가 학교 교문 앞에 서 있습니다. 푸른 숲속에 있는 달팽이 학교.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책의 가장 뒷부분의 표지에 써있는 말입니다. [달팽이 학교는 선생님이 더 많이 지각한다.] 책장을 넘기는 시계의 바늘은 이미 수업시간을 훌쩍 지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미 교실에 들어와 책상 앞에 앉아 있지요. 그런데 선생님이 늦어도 다들 그러려니~하는 것 같습니다. 그때 드는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선생님 달팽이가 아이들 달팽이들보다 나이가 많아서 움직이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서 일까?’하고 말입니다. 아무래도 교장 선생님이다 보니 나이가 많으시니까요.

 

달팽이들의 시간은 우리들의 시간과 너무나도 다릅니다.

많이 느립니다. 아마 성격 급한 사람들은 달팽이들의 느림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달팽이들에게는 엄청 빠르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워낙에 빠른 시대의 사는 우리들에게는 달팽이처럼 산다면 부적응자, 혹은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들의 느림이 게으름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들도 여유로운 게 아닐 수 있겠지만 그래도 그 느림이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지..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저는 달팽이들에게 배울 게 많았습니다.

성격 급한, 너무나도 바쁘게 살아가는 나이기에 이들의 삶이 나에게 조금은 느려도 괜찮다고, 실수해도 된다고, 조금은 천천히 가자고..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생각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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