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그 자체로 향기롭다
한예린 지음 / 새벽녘 / 2026년 10월
평점 :
예약주문


#도서협찬 #당신은그자체로향기롭다

 

『나를 위한 날이다.

나를 돌보는 하루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

하던 일이 있다면, 잠깐 내려놓자.

......

......(이하 생략)

 

그냥 쉬자.

좀 쉬면서 살자.』 p.27

 

한 장 한 장 읽다가 여기서 멈춘다.

제목도 “Day Off”다.

이 글을 남편에게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빵~ 터지면서 “이거 당신 이야기인데?!”라고 한다.

그러면서 좀 그렇게 살라고 한다;;;;

 

안 그래도 오늘 아침부터 너무나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오전 업무를 끝내고, 아이를 데리고 일터로 나갔다. 오늘은 아들의 발표회라 학교에도 일찍 갔다. 그리고 오늘 수업 준비를 하고, 정리하고, 2시간이 넘는 수업을 진행하고, 또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고 아들 연주회에 가고.. 그리고.. 그리고.. 또 저녁 업무를 하고..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 왔다.

 

그러고 저녁을 먹고, 온 가족이 함께 책을 읽는다.

나는 이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행복하고 즐겁다.

함께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공부도 하고... 등등!!!

나에게는 이런 생활이 쉬는 거지만 우리 남편은 그냥 이 글처럼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 한다.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제발 멍~하니 쉬라고 한다.

그것이 진짜 쉼이라고 말한다.

 

‘나를 위한 날, 나를 돌보는 하루’

그런 하루는 어떤 날일까?

진짜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수 있을까?

난 마음이 불안해서 그것이 가장 힘든데;;; 말이다...

 

『조급함은 방향을 잃게 하고

꾸준함은 목적지에 닿게 한다._p.204』

 

이 부분을 읽으면서도 우리 아이들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내가 결혼을 하면서 아이를 낳으면 ‘이런 엄마가 되어야지’했던 그때가 떠오르기도 했다.

우리는 보면 아이를 낳기 전,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리고 커가면서 아이에 대한 생각과 기대들이 계속 바뀐다. 안 그럴 것 같은데, 어느 새 세상을 따라 변해가고 있는 나의 모습이 너무나도 확연하게 보일 때가 있다. 분명 나름의 계획이 있고, 목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끔은 세상의 조급함에 딴 길로 새려고 할 때도 너무나도 많이 있다. 그러다 아이를 보며 다시 정신을 차리고 돌아오지만, 가끔은 돌아와도 회복이 안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참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나의 조급함이, 엄마의 조급함이 나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게 한다는 것을.

때로는 그 조급함에 서로의 마음이 아프고 굳게 닫힌다는 것을.

그것을 다시 회복하기에는 너무나도 멀리 가지 않기를 매일 소망하며 바란다.

그리고 지금의 보이지 않는, 결과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 꾸준함을 그때까지 밀고 나간다.

그것이 나의 장점이고, 우리 아이들의 강점이니까 말이다.

 

이번 책은 여러 문장들이, 여러 글들이 나의 마음에 많이 와 닿는다.

나를 위해 쓰여진 글 같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나를 위해. 그렇다. 그 무엇도 아닌 나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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