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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동네에 밑줄을 긋자 ㅣ 자음과모음 문해력 동시 7
김준현 지음, 현민경 그림 / 자음과모음 / 2026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온동네에밑줄을긋자
어릴 적부터 아이들에게 제일 많이 들려준 건 동요였고, 가장 많이 읽어 준 책 중 하나는 동시집이었다. 그 가사 하나하나에 정겨움이 있었고, 글 한줄 한 줄에 행복이 묻어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동요를 가르치지 않는 것 같다. 예전에 우리가 불렀던 동요를 아이들은 하나도 모른다. 심지어 창작동요도 모른다. 이제 아이들은 아이돌들이 부르는 가요를 부른다. 심지어 학교 음악시간에도 말이다.
그리고 국어시간에도 창작동화나 문학, 비문학은 많이 읽는데, 시는 그다지 접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나마 동요보다는 나을까.. 나 초등학교 때는 학교에서 자작시를 만들어 발표하거나, 동시대회도 많이 열었었는데 말이다. 요즘은 아이들이 동시(시)라는 영역을 어려워하는데 그건 아이들이 동시를 많이 접하지도 않을뿐더러 읽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래서 이참에 아이들과 함께 동시집을 읽는다.
아들은 ♪♪♪♪의 동시를 보면서 왜 음표를 콩나물이라고 하는지 궁금해 했다. 동시에서는 개미라 표현하였고, 그렇게 종이에 개미들을 그려 본다. 그리다 보니 왜 ♪을 개미들이 움직이는 모습으로 표현했는지 알 것 같다.
동시를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재미있는 건 저마다 이야깃거리가 하나씩은 생각이 난다는 거다. 이것이 동시를 읽는 재미일까. 그저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낀 것들일 뿐인데 이 모든 것들이 소재가 된다. 그리고 하나의 글이 된다. 아이들이 자기들도 동시를 쓰고 싶다 말한다. 하지만 막상 종이를 쥐어 주니 한 글자도 쓰지 못한다. 동시라는 것이 그렇다. 그저 읽을 때는 나도 쓸 것 같이 쉽고, 별 문장 아닌 것 같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정말 크다는 것.
그래서 서로 좋아하는 단어를 써보고 이어본다. 그리고 느낌도 적어 본다.
그렇게 한 줄의 글이 써진다.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동시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도 이러한 기쁨을 알았으면 좋겠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시라는 것이 마음에 평안을 주었으면 좋겠다.
그저 복잡하고 힘든 삶의 한 자락에 그 모든 것들이 재미있는 글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내가 시를 읽는 이유이고, 아이들에게 동시를 읽어주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