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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을 받아들일 때 삶은 더욱 특별해진다 - 쉽게 상처받는 마음을 단단하게 이끄는 다정한 심리학
청비쉬엔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6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평범함을받아들일때삶은더욱특별해진다
이 책을 읽고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몇 년을 알고 지낸 지인인데, 주변에서 그 사람을 표현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예민함”이었다. 남들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그 사람을 향해 “넌 너무 예민해. 넌 너무 날카로워. 그냥 가볍게 생각하면 안 돼? 그냥 별 거 아닌 일이야.”라고 말하는데, 어느 날 내가 그냥 그 분에게 “당신은 예민한 게 아니에요. 그냥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섬세한 거예요. 전 그런 당신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요.”라고 말해 주었다. 그때 그 사람이 울었다. 아마도 그 사람은 자신이 하는 모든 것들이 진짜 예민함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살았나 싶었던 것 같다. 나에게는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리고 집안 환경과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수능이라는 기로에 놓인 아이에게 문자를 하나 넣어 주었다. “00아, 너의 삶이 지금은 힘들고 어두워보일지 몰라도, 여러 길이 있으니 그 길을 모두 한 번씩 다 가봐. 실패할 때도 있고,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네 옆에는 내(호칭)가 있으니 함께 해 줄게.”하고 말이다. 요즘 고3인데도 집안 일로 하교 후에는 알바를 한다. 주말에도 일을 하고, 대학을 준비하면서 공부를 하기도 한다. 힘들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잘 살아가려고 한다. 그래서 힘이 되어주고 싶다. 아직 어리니 쓰러지더라도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싶었다. 그건 내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 이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긴 거지? 왜 하필 나에게?!”_p.137
여기서 핵심은 “왜” 그리고 “하필”인 것 같다. 그것도 나한테...
그 일들은 어느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것들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지금의 나에게’이다.
“만약에 내가 애초에 이렇게 했더라면 지금쯤 다른 상황을 맞지 않았을까?”_p.137
예전에 방송에서 이런 예능이 있었다. 상황극인데 한 상황을 두고 두 가지의 길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것을 선택했을 때 나의 모습, 저것을 선택했을 때의 나의 모습. 그런데 신기한 건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는 것이다. 어느 선택이건 양면의 모습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는 건 어떤 것을 선택할 때 내가 후회를 조금 덜 하는 것, 그리고 조금 더 행복할 것 같은 것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한 건 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야. 내가 너무 못나서 그런 거야.”
하.. 이건 진짜 그렇게 생각할 만한 것 같다. 나도 그럴 때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빨리 그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엄청 많이 노력한다. 왜냐하면 그건 정답이 아니니까. 세상의 모든 일은 상황이 그렇게 된 것 뿐이지 나의 잘못이 아니니까. 설령 내 잘못이었다 하더라도 뭐 어쩌겠는가. 이미 벌어진 일, 수습할 수 없는 일. 그렇다면 나의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해야지.
삶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 안에서 나의 삶을 바꾸려고만 하는 것보다 나의 마음을 더 단단하게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누군가에게 내가 위로가 되지는 못해도 흘러가는 말이라도 남겨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