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와 버트는 숨바꼭질이 정말정말 좋아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크리스 네일러-발레스터로스 지음,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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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프랭크와버트는숨바꼭질이정말정말좋아

 

오랜만에 너무 소중한 그림책을 봤어요.

그림책의 매력이라 하면 참 짧은 내용에 가끔은 ‘어떤 내용을 담은 것일까?’하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글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짧은 글 안에 어떤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일까도 알아내야 하고, 그림을 보면서 저자의 생각도 읽을 줄 알아야 해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그런 고민 따위, 그림책을 읽기 전의 복잡한 마음이 그림책을 보다 보면 어느 새 사라지게 돼요. ‘내가 그런 고민을 했었나?’ 하면서 말이에요. 참 신기하죠?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그림책을 보는 것 같아요. 다들 그림책은 아이들이 보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오히려 어른들이 보면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은 그저 눈으로 읽지만 어른이 되면 마음으로 읽게 되더라고요.

 

그림책은 그냥 읽다 보면 자연스레 이 그림책의 내용이 아니라 의미가 마음에 콕콕 박히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이야기도 그래요. 제목만 보면 ‘프랭크랑 버트는 그냥 숨바꼭질이 좋구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냥 뭐 별 내용이 아닌 것처럼 보여요. 그런데 그 안의 내용을 천천히 읽다 보면 ’아...!!!‘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그림책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지요. 말을 이을 수가 없어요. 정말 크게 여운이 남아요. 마음이 따뜻해져요. 어른이 되면서 딱딱하고 차가워진 마음들이 사르르 한 여름의 아이스크림 녹듯이 녹는 것 같아요.

 

‘프랭크랑 버트 같은 친구가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도 이런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도 해요. 지금은 친구를 사귄다는 것이 더 어려워졌어요. 어쩌다 친구랑 싸우기라도 하면 학폭으로 연루되고, 왕따로 번지게 되니, 친구를 마음 놓고 사귀기도 어렵고, 기분과 마음의 표현도 마음껏 할 수도 없어요. 그냥 서로 눈치보고 내각 강자라고 생각하면 친구를 짓밟고, 내가 약자라고 생각하면 그냥 엎드리기 바빠요. 그러다 지치면 친구는 그냥 필요할 때 있는 거고, 혼자가 편해진 세상이 되었어요. 그러니 요즘은 ‘함께’라는 것보다 ‘혼밥, 혼술’ 같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만 늘어나요. 그런 장소도 늘어나고요.

 

프랭크와 버트는 서로를 잘 아는 것 같아요. 아무리 승부욕이 강한 버트라도 프랭크에게만큼은 이기고 싶어 하지 않아요. 읽다 보면 프랭크도 ‘일부러 그러는 건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기에, 서로가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이 둘은 정말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요. 서로 알면서 모른 척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서로가 상처받지 않게 행동해요. 참 예쁜 모습이에요.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친구를 사귄다는 것. 아이들이 읽으면서 누군가가 나에게 그렇게 하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그렇게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내가 그런 친구가 되어주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내 아이들에게도 프랭크과 버트같은 친구가 꼭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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