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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신 건강에 관한 모든 질문 - 양육자가 묻고,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답하다
홍현주 지음 / 주니어태학 / 2026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청소년정신건강에관한모든질문
이 책을 보면서 나의 학창시절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았다.
‘나는 어떤 아이였는가, 어떠한 사춘기를 보내었는가, 나의 청소년기는 나름 괜찮았는가.’하는 등 그 시절의 나를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그리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제3자의 입장도 함께 들어보았다.
결론은 말없이 제 할 일 따박따박하는 아이였다는 것. 그리고 유독 다른 아이들보다는 엄마랑 둘이 데이트도 많이 했다는 것. 그다지 불편한 진실은 없었다. 그런데 이는 또 환경에 대한 나의 적응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살아야만 했던, 하지만 그렇다고 나에게는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런 성향이고 성격이기에 잘 참고 살아온 것 같다. 그래서 어쩌면 내 아이를, 그리고 요즘의 아이들을 이해하기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우리 남편은 항상 말한다. 모두가 당신같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작년 아이가 중1이 되었다. 이제 사춘기도 시작되니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주변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한 두 상황 빼고는 아주 무난하고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여기서가 문제였다. 아이의 학교에는 자해를 하는 아이, 성과 관련되어 문제가 되는 사건, 보이지 않는 폭력(언어나 도벽 등), 주도하지 않는 은따 같은 것들 말이다. 아이는 정말 힘들어 했다. 보면 우리 아이 뿐만은 아니었다. 가해자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피해자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 여러 생각들을 해보았다. 우리는 피해자의 입장이지만 나는 여러 상황에 대해 생각해볼 수밖에 없었다. 중립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한쪽에 치우치는 것보다 내 아이를 지키기에,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기에 좋겠다 싶었다.. 이건 아이의 성향에 따라 방향은 달라진다는 것은 참고했으면 좋겠다.
아는 이 책을 엄마와 아이의 입장으로만 보지는 않았다.
제1장 청소년의 마음_사춘기에 도래한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현시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제2장이 바로 우리 주양육자에 대한 이야기인데, 아마도 엄마들이 더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사춘기에 도래한 아이들과의 관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하고 해결방안도 만들어 보고.. 하지만 나는 이 제1장과 2장보다는 3장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추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과 무엇이 달라졌기에 이러한 양상들이 더 많이 보이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그리고 왜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일까.
지금 사춘기라해서, 성장하는 과정이라해서 이래도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가정환경에 대한 것인지, 또래관계 등 청소년의 정신질환과 치료에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아이의 친구도 이러한 부분이 있고, 아이가 피해를 입었을 때에는 나 또한 내 아이가 정말 이렇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과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가해자들은 분명 자신들의 일에 분풀이를 할 대상이 필요할 수도, 아니면 그저 재미로 할 수도, 이러한 일은 왜 하는지 궁금했다. 피해자들은 이러한 상황에 우울증과 공황장애, 식이장애까지 올 수 있으니 정말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감사하게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즈음, 아이의 편지를 받았다.
자신이 힘들 때 아빠, 엄마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해주었기에 자신이 버틸 수 있었다고.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아이가 잘 견뎌주었다. 그리고 가해자들은 모두 학교를 자진해서 떠났다.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자의에 의해, 개인적으로 떠났다. 그렇게 남은 아이들은 여느 평범한 아이들처럼 싸우고, 화해하고 함께 하는 법을 배워 나간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아이에게 “넌 혼자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치료의 핵심입니다.』라고.
읽다 보니 아이도 한 번쯤은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겪은 일, 그리고 해서는 안되는 일, 극복하는 방법.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이렇게 해”라고 하지도 않는다. 읽으면서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언제나 아이들 곁에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다시금 그런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