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도감
박우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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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인간실격도감


[인간실격] 사람이기를 포기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사람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것일까.

그래서 ‘실격’이라는 단어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았다. ‘실격’이란 하나, 격식에 맞지 아니함. 둘, 기준 미달이나 기준 초과, 규칙 위반 따위로 자격을 잃음. 이렇게 나와 있는데, 아무래도 1번 보다는 2번의 뜻에 더 가까운 것 같았다. 그렇다면 [인간실격]이라 함은 인간으로서의 기준 미달로 인간에 대한 자격을 잃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표현이 너무 과격하지 않나 싶기도 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한다고?‘, ’이렇게까지 말해도 되는 것일까?‘하고 말이다.


하지만......

[인간실격도감]을 읽으면서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을 더 먼저 바라보게 되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라는 게 이런 것인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저 이 책에서 말하는 인간들, 그 한 사람 한 사람들이 그저 ‘쟤는 왜 저래?’,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 없이 말 할 수 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인데.. 내용인데.. 했더니 박우진 작가였다. 그가 쓰고 말하는 솔직 담백한 팩트의 이야기들이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누군가의 삶도 아닌,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의 삶이요,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다. 

무엇이든지 그저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그렇지 않았음을,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로 후에는 후회만 남기는 모든 일들, 나의 부족함이, 나의 나약함이, 나의 비굴함이, 나의 비겁함과 안일함이 이 책 안에서 읽으면서 계속 씁쓸하게만 만든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가 나의 마음속에 고이 남게 된다.


친구들과 지인들과 여행은 잘 다니면서, 좋은 곳들은 자주 다니면서 부모님께 연락 한 번 안하는 그 손가락.. 다행히도 난 마침 부모님과 통화를 했기에 조금의 찔림이 줄어든 것 같았다. 아마도 이 또한도 자기 위안이겠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여느 부모나 똑같지만 자식들은 부모의 그 마음을 알기까지는 정말 오래 걸린다. 심지어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도 난, 우린 여전히 부모님의 자녀일 뿐이다. 자녀에게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어떠할까. 


이야기를 보면서 타인에게는 잘 하면서 내 가족에게는 무신경하고,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가장해 관계를 무너뜨리고, 괜히 착한 척, 좋은 척, 괜찮은 척. 그 모든 ‘척’들이 나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이야기라 생각하면서 웃고, 울고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또 내가 아니길, 나의 속마음을 숨기게 된다. 내가 실격되기 싫기 때문이겠지. 친구와의 관계도, 연인과의 관계도, 가족과의 관계도 모든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완벽해지기 보다는 그저 인정하는 삶을 살아보자. 그래야 마음이 조금은 더 편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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