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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교에 대처하는 방법 ㅣ 바른북스 청소년 문학 16
김희정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절교에대처하는방법
큰아이와 함께 읽었다.
그저 조용히 읽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분명히 친구였다.
그런데 중학교에 가면 무슨 마법에 걸리는 걸까? 왜 그 순간부터는 친구가 아닌 서로 다른 존재가 되어버리는 걸까. 드라마를 보아도 영화를 보아도 아이들은 분명 초등학생 때에는 서로 웃고 떠들며 비밀을 만들기까지 한 절친 중의 절친이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된 뒤로는 서로 다른 친구들도 사귀게 되면서 곡 관계가 복잡해지고 소원해지고 오해가 생긴다. 그러고는 꼭 이런 말을 한다. “걘 그냥......” 그리고 한 명은 우연히 이 이야기를 듣고 오해하고 상처를 받게 된다. 그렇게 그들의 우정은 끝이 난다.
친구들의 관계는 참 오묘하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였다. 분명히 어제까지는 서로 웃고 떠들고 같이 밥을 먹었는데, 갑자기 오늘은 알은체도 안한다. 인사해도 받지 않고, 말을 걸어도 그냥 투명인간 취급한다. 그러고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웃으며 다가온다. 아이는 정말 이해를 하지 못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하고.. 하지만 이유는 없다는 것이 더 힘들었다. 그렇게 아이들의 기분에 맞춰 살아야 하고, 나는 상처를 받아야 하는가. 그렇게 힘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서로가 읽으면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처음 읽자고 했을 때, “엄마, 이제 우리 반 친구끼리 절교하자고 하면 선생님이 뿌셔버린다고(?)했어!! 그런 말 하면 안 돼!!” 중학생인데, 거 참!! 가끔 초등학생 어린아이 같이 말한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선생님이 참 학생들을 잘 다루신다. 그래도 아직 상처가 아물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조금은 자신의 마음을 다져 보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너만 이런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란다.’
그런데 나와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재미있었던(내용이 웃음이 나게 재미있다는 의미가 아닌) 것은 이런 일들을 모두 내 아이가 겪었다는 것인데, 아이가 “엄마, 진짜 이런 일은 어디에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건 가봐”라고 하는데.. 왜 아이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해를 풀고 하면 좋은데, 왜 서로 대화를 하지 않은 채 오해와 함께, 서로 의식하고 친구를 빼앗듯이 데리고 가고.. 또 혼자를 만들고.
누군가는 분명히 그 아이와의 관계를 다시 새롭게 하고 싶은데. 또 주변의 시선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나날들이 더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이 시기에는 친구들이 전부이다. 부모보다 선생님보다 친구들. 그렇기의 친구들의 표정에 신경이 쓰이고, 말 한마디에 웃고 우는 그런. 우리 아이는 이번 책이 처음에 절교를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는데. 자신의 이야기와 비슷하니 더 공감이 갔었던 것 같다. 자신에게도 은수와 같은 친구가 있었기에 ‘나’를 이 책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읽은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이제 자신의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고 하는데, 이 책에 나오는 친구들도 언젠가는 자신처럼 단단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더 고맙다. 그 단단해지는 마음에 엄마는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