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 - 이 고약한 시절을 건너는 엄마 동지들에게
나민애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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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사춘기엄마의오장육부


내가 웬만한 육아서는 많이 읽었다. 그리고 자녀교육서며 부모교육이라 하면서 하는 책들, 참 많이도 읽었다. 그런데 솔직히..?? 그다지 공감되는 내용은 별로 없었다.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매번 들었던 생각들은 ‘하나. 내가 문제이구나.’, ‘둘. 남들은 나보다 더 잘하는 구나._역시 내가 문제이구나.’, ‘셋. 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난 할 수 있는 게 없구나._그래, 내가 문제이구나.’. 그렇다. ‘엄마인 내가 문제’로 시작해서 ‘내가 문제’로 끝이 났다. 나름 워킹맘으로서,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런 책들을 읽으면 공감보다는, 배움보다는 오히려 나를 더 채찍질하게 되던지.. 그래서 나중에는 읽지 않게 되었다. 어차피 거기서 거기인 내용들인지라..


그런데 이번 나민애 선생님의 <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라는 책을 보면서.. ‘아!! 내가 문제가 아니구나.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나만 이상한 게 아니었어!! 모두가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장 큰 생각은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이것이었다. ‘나만...’ 그래, 나만...


‘사춘기 엄마를 위한 십계명’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마음에 새기었다. 결론은 ‘나를 사랑하라’인 것 같았다. 예전에는 자녀만 보았다면 이제는 나를 더 보다 듬어 주고, 사랑하라. 그리고 내 옆에 있는 누군가(바로 남편)를 더 사랑하고 함께 하라. 모든 것이 엄마인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래, 그것이 맞는 것 같다. 이제는 내 아이가 아니라, 그냥 ‘너’이기 때문이리라.


1막부터 3막까지 보면서 이것은 그냥 나를 보는 것만 같았다.

어쩔 때에는 이런 상황들이 남들 보기에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들인데.. 그래서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숨기고만 싶은 모습들인데.. 한편으로는 주변에서도 말은 그렇지 모두가 안 그런 척 하기에 그래야되는 줄만 알았다. 그리고 나만 이상하고, 문제인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에 솔직히 위로가 된다. 괜히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는지;; 


사춘기로 변한 아이의 모습도 당황스럽지만 솔직히 그보다 어 우악스러워진 나의 모습이 더 당황스러웠다. 그런 내가 부끄럽고 창피했다. 이래도 되나 싶고, 문제인가 싶고.. 정말 머릿속이 너무나도 복잡했는데.. 우리는 모두가 똑같은 엄마였다. 사춘기 자녀가 있는... 


『내 아가, 니가 어떻게 그래. 니가 어떻게, 어떻게 나한데 이래. ... 나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1막의 첫 장을 읽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이건 육아서도, 자녀교육서도, 부모교육서도 아니다. 그냥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엄마를 위한, 위로의 책이며, 하소연의 책이며, 나도 너도 똑같은 사람이고 엄마다 라는 것을 공감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 어떤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저 내가 100% 아니 무한% 공감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 책은 엄마뿐만 아니라 사춘기 자녀도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엄마 마음이 이렇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주지는 못하더라도 그냥 엄마 마음이 ‘이렇구나.’까지만이라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나민애 선생님의 책은 많이 보았지만 이번 책을 보면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정말 울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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