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아이들 사계절 아동문고 120
황지영 지음, 이로우 그림 / 사계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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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숨겨진아이들


이 세상에 당연한 일들이 과연 있을까.

약자는 강자에게 먹혀야만 하고, 강자는 약자를 괴롭혀야만 하고,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밟고 일어나야 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 소수는 희생해야 하는.. 이런 모든 것들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당연하게 생각되어 지고, 행해지고 있다는 것. 우리가 어릴 적에는 이러한 모든 것들이 부당하다, 이상하다, 잘못되었다 생각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이와 똑같은 일들을 그대로 하고 있다는 것. 참 아이러니 하다. 


그 당시의 어른들에게서 보고 배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또 우리의 아이들도 이런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배우고 습득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이게 과연 무조건적으로 옳은 것일까? 이와 반대되는 생각을 하면 잘못된 것이고, 이를 행동하면 옳지 못한 것이 되는 것일까. 분명히 다수의 의견이 맞기도 하지만 소수의 의견도 무시할 수는 없다.


『“너도 우리 아버지랑 똑같은 말을 하는구나? 아버지는 내가 뭘 묻기만 하면 제발 좀 그냥 넘어가래. 세상은 원래 이렇게 생긴 거래. 예번부터 그랬대. 그래도 궁금한 걸 어떡해?”』


숨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것 같다. 그냥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어른들이 하는 말씀에 ‘아~ 그렇구나!!’하고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숨이는 어른들의 이야기에 그냥 넘어가기 보다는 ‘왜?’라는 의문을 항상 가지면서 살아간다. 어쩌면 이러한 생각들이 아이들을 구하고 마을을 지켰던 것이 아닐까 싶다.


『정해진 운명 같은 건 없어요. 할머니가 저를 제물로 만들지 않으려 했어도 지네에게 가게 된 것처럼요. 모두 제가 결정한 거예요.“』 숨이는 모든 것을 자신의 선택으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이 모든 일에 어른들이 함께 하였고, 할머니는 숨이에게 모든 것을 지어주려하지 않았다.


숨이는 태어날 때부터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것이 이 마을의 지네의 제물로 택해지지 않은 이유였다. 그런데 자신이 왜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는지, 그리고 그것이 누구 때문인지 알게 되었다. 그때, 숨이도 그 사람을 원망한 것이 아닌, 그 어렵고 무서운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마음이 더 아파왔다. 그렇기에 이 모든 일을 자신이 해결하고 싶어 하였다.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할 수 없었던. 하지만 더 큰 비밀은 이 일을 그 누구도 안 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 마을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 어떠한 사연이 있기에 어른들은 아이들을 제물로 바쳐야만 했을까?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와 아픔, 그리고 후의 이야기들이 애간장을 녹인다. 그렇다, 이 말이 제일 잘 들어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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