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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햄스터 또랑이 ㅣ 사회정서가 자라는 사이동화 2
윤정 지음, 최원선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천재햄스터또랑이
<천재 햄스터 또랑이>에서 나오는 가람이를 보면서 우리 아들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우리 아들은 여느 아이들처럼 개구쟁이에 말도 참 조리 있게 잘 해요. 하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이나 낯선 곳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쭈뼛쭈뼛 서 있거나 숨어요. 뭐 보통 아이들도 그렇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게 보일 때에는 아이가 숫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학교에서 발표를 하거나 앞에 나와서 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해요. 그런데 솔직히 엄마인 저도 그래요. 앞에 나와서 한다는 거 정말 부끄럽고 커다란 용기가 필요해요.
그런데 어른들은,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그런 모습들을 별로 좋지 않게 보더라고요. 누구나가 가진 성향이 있는데 말이에요. 저도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그런 부분을 강요하지 않아요. 제 아이들에게도요. 그런데 하필 작년 아이생활표 같은 것을 받았는데.. 발표 부분에서 점수가 낮고, 평이 그리 좋지 않더라고요. 아들이 의기소침해서는 저에게 그 종이를 주는데.. 저는 괜찮다고 했어요. 그런 아들의 모습도 대견스러웠어요. 다음에는 앞에 나와서 말하는 것을 더 연습해서 하겠다고 하니..
그런데 우리 가람이도 그렇더라고요. 무엇이든지 어렵고 낯설고 힘든 것 같아요. 학교 그림그리기 대회에서도 아무것도 없는 새 하얀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무엇을 그려야할지 몰랐어요. 저 같아도 그럴 것 같아요. 전 그림을 잘 못 그리거든요. 우리 아이들도 그림이나 색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가람이의 마음이 엄청 이해가 되었어요.
그렇지만 우리 아들이 노력을 하는 지금도, 가람이에게 좋은 친구가 생겼지요. 또랑이라고 작은 햄스터 한 마리에요.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알고 힘껏 도와주고 함께 해요. 가람이는 또랑이에게 집안의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배워 나가요. 그리고 또랑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가람이에게서부터 얻어요. 이런 두 친구의 관계를 보면서 우리 아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가 한 명쯤은 있었음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아이들은 성장해나가는 거지요. 실수도 하고, 부족한 부분을 깨닫기도 하고, 고쳐보려고 하기도 하고, 무서워도 도전해보기도 하고 말이에요. 초등 저학년동화라고 하지만 그 안에서 어른들도 배우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예전의 자신도 돌아보게 되고, 아이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니까 말이에요. 우리 아들의 이번 1년 생활은 또 어떨지.. 얼마나 성장하게 될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