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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너에게 갈게 ㅣ 마디북 청소년 문학 2
이수연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6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오늘은내가너에게갈게
글을 읽다 보면 작가의 생각이 많이 묻어나기도 한다.
‘어떻게 이런 내용을 쓰게 되었을까? 이 아이의 마음을 이토록 잘 아는 건 무엇 때문일까?’하는 그런 생각들을 하나하나 하다보면, 작가의 삶이 보이고, 생각을 엿보게 된다. 내가 겪었던 일이수도, 혹은 자신의 가까운 누군가가, 아니면 내가 해보고, 하고 싶었던 일들에 대한 상상,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갈망, 이런 것들이 책 속에 녹아 내려져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책이 그러했다.
중학생 때 갑작스런 사고로 엄마를 잃은 아이. 자신은 그토록 사랑하는 내가 아닌 타인을 먼저 생각한 엄마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지금은 남을 먼저 생각하기 버거운 십대의 첫 자락이니까 말이다. 아니, 그것이 아니어도 내가 있는데.. 어떻게.. 시이의 마음은 그렇게 닫혀만 가는 것 같다.
그런데, 운명이라는 것은 이런 것일까.
왜 엄마가 구한 아이의 엄마가 나와 같은 고등학교에 있는 것일까. 그것도 그녀의 나이는 스물다섯. 나와는 여덟 살이나 차이가 난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왜? 그것도 미혼모.. 많은 생각이 드는 시이다.
엄마가 구한 아이의 엄마, 은지. 은지는 왜 그 나이에 학교로 다시 돌아 왔을까? 그리고 그 학교에서 자신의 아들을 구하다 죽은 분의 딸인 시이를 만났을 때, 그 감정은 어떠할까? 은지의 아픔도 생각하지 못할 만큼 쓰리다. 시이는 그런 은지를 보면서 처음의 원망스럽고 싫었던 미움의 감정들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보면서 혼란스러웠을 것 같다. 그런 감정들, 뒤죽박죽의 어떠한 감정인지 모르는 것들...
서로의 아픔과 상처, 이것은 무엇으로 치유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
열일곱의 시이, 그리고 스물다섯의 은지.
겨우 사춘기가 지난 고등학생, 그리고 어른이지만 성장하기에는 아직은 위로받고 싶은 어른.
서로가 서로를 향한 무엇이 있음으로 이 둘의 아픔은 아물어갈지...
괜히 눈시울이 붉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