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커진 날 Dear 그림책
김효정 지음 / 사계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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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고양이가커진날


<고양이가 커진 날> 그림책의 제목답게 표지에 고양이의 얼굴이 한 가득이다. 

사람에게는 고양이가 작고 연약한 동물인데, 이 그림책의 표지는 고양이의 눈 두 개와 코 그리고 콧수염만 보인다. 얼굴이 가득 차 있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어떻게 표지의 고양이의 얼굴 일부만 봐도 행복해 보이는 것일까? 포근해진다. 그냥 고양이 얼굴일 뿐인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그림체 때문일까.. 고양이 콧수염의 과자 부스러기(?)_그림책에서는 빵 부스러기이지만 처음에는 과자 부스러기인 줄 알았다._가 너무 귀엽기만 하다.


우리 어른들의 하루는 너무나도 고달프다. 힘듦의 연속이다. 매일 회사에서 깨지고, 치열하게 일하고, 살아 남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고 집에 가는 길은 너무나도 행복하다. 터덜터덜 걸어가는 걸음에도 조금은 행복감이 묻어나기도 한다. 그런데 가끔 지쳐 집에 돌아갈 때면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을 때가 있다. 그저 아무 말도 없이 함께 있기만 했으면 좋겠다. 이불안에서 누워 그냥 가만히 있고만 싶기도 하다. 이렇게 그림책을 읽다 보니 ‘이게 지금 어린이 그림책이 맞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나는 집사다>, <그리고 나는 함께 사는 고양이다> 이 둘의 관계가 그저 돌봄에서 함께로 바뀌었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돌봄의 주체가 바뀌었다고 해야 할까? 집사가 고양이를 돌봐주고, 쓰다듬어 주고, 해야 하는데.. 집에 돌아오니.. 고양이가... 커져 버렸다. 그것도 주인공보다... 고양이가 나의 집사가 되어버린 것 같다. 말도 없이 나의 가방을 받아 준다. 외투를 옷걸이에 걸어 준다. 이러한 보살핌이 오늘은 필요했던 것 같다.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했나 보다. 고양이의 밥상이 너무나도 좋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고양이는 집사와 오랜 시간 함께 했나보다. 그렇기에 자신의 주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좋아하는지 알고 있는 것만 같다. 그렇게 행동한다. 빵을 만든다. 반죽을 하고, 밀가루를 밀고, 오븐에 넣는다. 빵이 부풀어 오른다. 그것만큼 자신들의 마음도 부풀어 오를까.. 빵을 만드는 시간이 너무나도 평안해 보인다. 


함께 빵을 만들고 먹을 때, 그렇다!! 표지의 고양이의 수염에 붙은 거!! 바로 과자부스러기가 아닌 빵 부스러기였던 것이다. 그래서 표지의 고양이가 행복했던 것일까? 자신의 집사를 자신이 위로해 주고, 함께 빵을 만들고, 함께 먹고.. 함께 웃고!!! 고민을 함께 이야기하며 털어놓지는 못해도 이 순간만큼은 큰 위로가 된다. 말없이 함께함..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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