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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홈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6
진저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빅홈
예전에 한 책을 본 적이 있다. 그곳은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 안에선 분명 안전할 거라 생각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랬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깊은 내면을 보면 무언가 불안하고 숨 막히는 곳이었다. 그들에게도 삶의 나뉘어져 있었다. 하나는 이곳을 떠날 것인가, 아니면 그래도 정착할 것인가. 담장으로 막혀있는 이곳을 우리는 정말 빠져나갈 수 없는 것일까. 더 담장 너머에는 어떠한 삶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그런 이야기.
<빅 홈>도 비슷한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원전이 폭발했다. 이 부분에서 내가 살고 있는 이곳도 화력발전이며 가스, 원전 등 가까운 근거리에 모두 몰려있다. 아무래도 바닷가 마을이어서인지 이러한 것들이 많이 생긴다. 그렇기에 <빅 홈>의 내용이 무척 궁금하기도 했다. 영화에서만 보던 내용들은 대부분의 어른들의 삶이지 청소년 또래의 시각으로 바라본 건 아니기에.. 아이들은 이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지.. 궁금했다. 어른들의 대처와 아이들의 대처 또한 살아옴의 경험 차이가 있기에 헤쳐나감의 지혜도 궁금했다.
여전히 어른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삶. 그들도 생각이 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삶. 그렇기에 그들은 결심한다. 자신들이 생각하고 계획한 것을 실행하기로. 정말 그 일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아니면 어느 선상에서 무너지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빅 홈>에서 벗어나기 까지. 고작 3미터 10센티 높이의 벽 너머
에 희망이 있을지 아니면 더 지옥같은 곳일지, 그들은 알지 못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정말 고작 3미터.. 10센티인데.. 그 10센티를 넘어선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고단할 일이었을까. 모든 것을 내걸어야 할 큰 중대한 길이였을까. 그 높이가, 그 길이가 무엇이기에.. 사람의 마음의 무거움을 이리도 크게 만들어 버리는 걸까. 그 무서움, 두려움... 그것을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헤쳐 나갈지.. 궁금해진다. 그 뒷 이야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