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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그 밤이 또 온다 ㅣ 소소한설 1
김강 지음, 이수현 그림 / 득수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곧그밤이또온다
스무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어떠한 내용인지는 아직 모른다. 그저 목차에 있는 제목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갔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 볼까.. 하다가 마음이가는 곳부터 읽어보기로 하였다.
그 중 첫 번째 이야기가 바로 ‘가로등이 깜빡거릴 때’였다.
무슨 이야기일까 제목부터 끌림이 와서 읽다가.. ‘이게 끝인가? 단편이 아니라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일까?’하면서 다음 이야기부터는 순서대로 읽어 내려갔다. 그러나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시 ‘가로등이 깜빡거릴 때’를 읽어 보았다. 내가 놓친 부분이 무엇이었을까.. 하면서 말이다.
“다음 날 저녁에 삼촌이 전화를 했더라.”
전화 한 통화. 그것은 어쩌면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것을 누가 어찌 알았을까.. 그러함에도 그 누구도 자신의 탓이라 하지 않는다. 그저, 삶의 무게가 커서, 나의 하루가 고되어서.. 오히려 죽은 ‘욱이 삼촌’이 아닌 자신이 위로받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죽은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싶다가도 살아 있는 가족들이나 주변인들의 핑계 아닌 말 한 마디들이 오히려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회피를 하는 것만 같았다. 괜시리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 몇 장 되지 않은 내용에 여러 감정이 들쑥날쑥하고, 사람에 대해 회의를 느낄 정도가 되다니..
‘느닷없는 마음’ 또한 정말 제목 그대로 서로에 대한 감정이 ‘느닷없이’ 시작되었다가 어느 순간 다시 ‘느닷없이’이별을 고하게 된다. 사랑과 이별. 이 두 가지가 그렇게 하찮은 것이었을까.. 아니면 그 복잡 미묘한 감정을 어느 단어로 표현할 수 없기에 ‘느닷없이’나타남으로 말하는 것일까..
김강 작가님의 <곧, 그 밤이 또 온다>를 읽으면서 언젠가 작가와의 만남이 있다면 꼭 뵙고 싶을 정도였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그 감정들을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어떤 감정으로 이 이야기들을 쓰셨는지 너무나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