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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3반 예쁜 말 도둑 ㅣ 5학년 도둑 시리즈
김연희 지음, 이경석 그림 / 지구별아이 / 2026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5학년3반예쁜말도둑
첫 페이지부터 ‘핵 매운 맛’이다!!
배경은 야구장. 그 안에서 야구를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
그 안에서 들려오는 말. 도대체 어떤 말들이 오가는 것일지.. 한 번 보실까요!!??
-“한심한 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무뇌충들!!”
-“미친놈들! 집까지 걸어가라!”
-“야구 개 못해!”
등등 정말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말들이 책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책에서만 보여지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책을 읽다보면 나오는 배경들이 낯설지 않다.
모두가 우리가 일상에서 생활하는 학교의 교실, 학원, 편의점, 인터넷 상에서이다. 이러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찾아보아야 한다.
요즘 아이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80%, 아니 99.9% 이상이 은어이고, 줄임말이다. 심지어 욕도 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 그냥 화가 나서 하는 욕이 아니라 일상 대화가 욕인 것이다. 이 책처럼 예쁜 말을 찾아볼 수 없다는 소리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런 말들을 그저 장난으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여긴다는 것이 정말 문제라는 것이다. 어떨 때에는 도가 지나쳐서 말을 하면 그 돌아오는 대답은 정말 가관이 아니다. 집에서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것인지, 아니면 부모님의 교육과는 별개로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또 다른 내가 나타나는 것인지.. 정말 의문스럽다.
그래서 <5학년 3반 예쁜 말 도둑>에서는 이러한 상황들에 대해 10가지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서로가 하는 말 사이에 숨겨진 자신의 감정들을 알아차리고, 그 오해 속에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다시금 이어지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그렇다고 이 책은 어린이들의 말버릇에 집중해서 다그치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이래서 부모님의 잔소리보다는 이런 공감되는 이야기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자극을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중간 중간마다 ‘예쁜 말 도둑’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의 온갖 예쁜 말들을 모두 훔쳐 간다. 그리고 나쁜 말들이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아이들은 이 책을 볼 때마다 아마도 자신의 이야기 혹은 주변 친구들의 모습과도 너무나도 똑같을 것이다. 이는 흡사가 아니라 읽으면서도 웃길 것이다. 그러면서도 살짝은 마음에 찔림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른들도 똑같다. 언제부터인가 감정이 너무 밖으로 튀어 나오기도, 반대로 표현을 못하기도 한다. 이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어 봐도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