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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스테이 : 길 잃은 동물이 쉬어 가는 곳 ㅣ 아르볼 생각나무
강지혜 지음, 슷카이 그림 / 아르볼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봄스테이_길잃은동물이쉬어가는곳
옛~날(?)에는 동물을 키운다는 것이 그저 ‘집 지키는 동물’이었다면 시대가 점점 변하고, 혼자서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어르신들의 말동무도 있었음하고.. 그러다 동물들이 가정 내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애완동물의 개념이 또 다시 반려동물의 의미를 많이 담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어렸을 때,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하늘로 갈 때까지 키우면서 참 좋은 추억들이 많더라고요. 초등학교 때에는 함께 학교도 가고, 놀러도 다니고.. 성인이 되어서는 집에서 말동무도 하고, 산책도 하고. 하지만 가끔 마음이 불편했던 건 내가 없는 시간에는 혼자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계속 밖에 있으면서도 생각이 나고 걱정이 되더라고요. 요즘이야 유치원, 학교들이 있다하지만 그때는 보기도 드물었고 말이에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점점 우리 동물들을 함께 가 아닌 장난감처럼 대하고, 학대하고, 심지어는 몰래 버리고. 뉴스에서도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 집도 보고 신고를 했지만 그게 또.. 참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있어요. 분명히 동물들도 사람처럼 생각을 못 할뿐이지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닐텐데 말이에요. 적어도 아프면 아픈 것은 아니까요. 글을 쓰다보니 참 마음이 아프네요.
[봄 스테이]는 그런 동물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있어요. 사람의 입장에서가 아니가 동물의 입장이 되어서 말이에요.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6마리의 동물들이 나와요. 엄마를 잃은 길고양이, 분양 가게를 탈출한 햄스터, 깊은 산속을 헤매는 반려 거북, 가족에게 버려진 고슴도치,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 남매.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각자의 사연을 들고 [봄 스테이]에서 나름의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읽다보니 모두가 아픔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이런 아픔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나요. 말도 안 통하고.
하지만 이 곳 [봄 스테이]에서만은 괜찮아요.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들어주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음의 우리 동물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들도 이렇겠지.’ 하면서요. 그렇게 함께 ‘공존’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모든 동물들은 각자의 가족을 찾아요. 하지만...
『그렇게 봄 스테이에는...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약속하며.』
모두의 결말이 정말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봄 스테이의 주인장인 봄이의 마음도 편하고 행복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