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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고물 재봉틀 ㅣ 아이스토리빌 57
이규희 지음, 나오미양 그림 / 밝은미래 / 2025년 3월
평점 :

그때 그 시절.
누군가에게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불릴지 모르지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상처’로 남은 그 시절.
『할머니의 고물 재봉틀』을 읽으면서 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 떠올랐는지.
혹시 여러분은 이런 말들이 기억날까요?
공순이, 식순이, 차순이 같은 말들.
모두 ‘순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거 보니 다 여성들을 뜻하는 거겠지요.
공순이는 공장에서 일하는, 식순이는 가사 도우미, 차순이는 버스 안내양을 말해요.
참 이름들이 그렇죠.
지금 이렇게 부르면 큰일 날 일이겠지만 그 시절에는.
처음 할머니의 고물 재봉틀을 읽으면서는
그저 아이의 발표회에 필요한 의상을 만드는 그런 소품으로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그 소품 하나에 할머니부터 엄마에 이르기까지 많은 의미가 담겨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어요.
그래도 마지막은 할머니의 멋진 옷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요.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그 시절 노력해주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할 것 같아요.
이 작은 동화를 보면서도 아이들과 함께 배우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