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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은 힘이 세다 ㅣ 책콩 저학년 9
이혜령 지음, 최해영 그림 / 책과콩나무 / 2022년 4월
평점 :



겁이 많고 소극적인 성격이 싫은 소담이. 코 밑에 유독 보송보송 나는 털이 고민인 콧수염 여왕 율아. 자꾸자꾸 눈물이나는 게 부끄러운 개구쟁이 미누. 이 아이들을 보면 누가 생각이 나시나요?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대부분 엄마일 수 있다는 가정하에 '내 아이??' 아니면 어렷을 적의 '내 모습'???? 저는 유독 율아를 보면서 제가 생각이 났어요;;; 저도 율아처럼 코 밑이 거뭇거뭇. 진짜 지나가는 어른들도, 친구들도 남자가 아니냐며...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지요. 솔직히 지금도 그렇거든요. 어른들도 이런 작은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곤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요? 겁쟁이, 울보쟁이, 느림보쟁이 등 무슨 안 좋은 거에는 다 '쟁이'라는 말을 갖다 붙이고, 나중에는 별명들이 느림보, 거북이, 작다고 꼬맹이, 크다고 꺽다리 등 서로가 재미있다고 붙이는 이 말들이 상대방한테는 상처가 되는데 말이죠. 그리고 서로가 모두 다른 생김새에 다른 성격인데도 그것을 꼭 나와 다르면 이상하게 보는 현실이 참.. 마음이 아파요. 내 아이를 보면서도, 그리고 주변의 아이들을 보면서도 참 다양해요. 세상의 모든 것이 다양하고 개성이 있듯이 우리 아이들도 똑같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누군가의 잣대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를 사랑할 줄 알는 '나다움'을 알고 이 멋진 세상에 발을 내딛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