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궁금하면 열어 봐! - 우리 아이 첫 의학 사전 우리 아이 첫 호기심 사전 2
케이트 데이너스 글, 마리-이브 트랑블레 그림, 유수미 옮김 / 살림어린이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어린 아이들의 가장 큰 호기심이 되는 대상은 나 자신, 나의 몸인 것 같아요.

내 몸 구석 구석, 하나 하나가 다 궁금하고 엄마아빠처럼 언제 자랄까 궁금해하지요.

다섯 살 저희 딸은 요즘 몸을 이루는 물질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말랑거리는 살은 무엇으로 만들어?” “빨간 피는 어떻게 만들어?”

아이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말문이 막혀 스마트폰 검색을 해서 최대한 설명을 해주지만,

저의 대답이 또 다른 호기심을 자극해주는가 봐요~

그런 호기심쟁이 저희 딸과 함께 플립을 하나씩 열어 보며

인체에 대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쌓을 수 있는 과학그림책을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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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어린이 출판사 <우리 몸이 궁금하면 열어봐>는 인체에 대한 지식을 설명하기 전에

언제? ? 어떻게? 어디서? 누가? 무엇을? 예 또는 아니요?” 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아이들은 질문에 대한 답이 담긴 플립을 열어보기 전 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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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들은 뻔하지 않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싶으면서도

저희 아이의 뜬금없던 호기심과 참 많이 닮아 있더라구요.

목소리는 어떻게 나오지?” “왜 피는 빨간색일까” “우리의 몸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엉뚱하고 재미있는 질문을 통해

공기가 목 구멍안의 성대를 떨리게 하여 목소리가 나오고,

피는 적혈구라는 빨간 물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빨간 것이며,

우리의 몸은 다양한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반 이상이 물로 채워져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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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며 배웠던 내용들이지만

<우리 몸이 궁금하면 열어봐>를 보며 제가 몸의 이곳 저곳을 보여주며 설명을 곁들어주니

다섯살 아이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물론 세포, 적혈구, 성대라는 단어는 기억 못하거나 엄청나게 추상적으로 다가오겠지만,

입과 혀를 움직일 때 목구멍 속의 공기가 소리를 내고, 피 속엔 빨간 것들이 있고,

몸은 물로 가득차 있다는 것만 알아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좀 더 큰 아이들이라면 처음 알게 된 과학 단어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탐색할 기회도 부여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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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궁금해 했던 것들을 풀어주고,

질문하고 생각하고 열어보고 답을 알아가는 플립북 형식이 맘에 들었는지

매일 매일 재미있게 보며 책에 나온 지식을 스스로의 몸에 적용해가면서 보고 있어요.

예를 들면, 무릎이 구부러지는 관절의 원리를 보며 몸의 구부러지는 곳을 찾아보기도 하고,

혀를 코에 닿게 해보기도 하고.. 흐흐

또한 몸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내 몸의 소중함과 어떻게 해야 건강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되네요.

마지막 장에서는 책 안에 답이 없는 질문의 답을 스스로 찾아가며 더 다양한 지식을 쌓도록 유도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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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대한 과학 지식을 재미있는 그림과 플립으로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주는 책,

<우리 몸이 궁금하면 열어봐>의 서평 이렇게 마치고요.

좋은 책 만들어주신 살림어린이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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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가는 길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7
존 버닝햄 글.그림,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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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아 오만가지 생각을 할 때가 참 많았어요.

저희 아이도 잠이 안 오는 날이면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중얼중얼 혼자 이야기를 지어내더라고요.

실비라는 아이는 저나 저희 딸처럼 잠이 안 왔던 것은 아니지만..

잠들기 전 방 안에서 아주 아주 재미있는 문을 발견했답니다.

그 문은 어디로 이어지고 문을 열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동물원 가는 길>을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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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잠들려던 실비의 눈에 침실 벽의 문 하나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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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밤, 또 다시 문이 보이자 실비가 문을 열고 들어갔어요.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그리고 이어지는 긴 통로 끝에서 온갖 동물들이 실비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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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실비는 매일 밤 동물원을 오가며 동물 친구들을 방에 데려와 재웠어요.

재울 뿐만 아니라 목욕도 시키고, 울면 달래주기도 하고, 물건을 감추면 돌아가 달라고 부탁도 했지요.

그리고 아침마다 실비만 아는 비밀의 문을 통해서 동물 친구들을 동물원에 데려다주고

문을 꼭 닫는 것을 잊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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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갔다 온 실비는 깜짝 놀랐어요.

그날 아침 늦잠을 자는 바람에 동물원으로 이어진 문을 닫는 것을 잊어서..

모두가 집을 비운 사이 동물원의 동물 친구들이 모두 실비의 집에 오게 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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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는 펄쩍 뛰며 동물친구들을 모두 동물원에 돌려보내놓고

엄마가 집으로 돌아오시기 전에 집 안을 깨끗이 치웠어요.

집에 도착한 엄마가 한마디 하십니다.

이런 실비야, 온갖 동물 들이 몰려와 놀다 간 것처럼 어질러 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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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이죠?

침실에 난 벽에 아무도 모르는 문이 있고 문을 열면 또 다른 세상과 연결되어있다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네요.

한편으로는 실비가 동물친구들을 재우고, 씻기고, 달래는 장면을 통해서

동물과의 교감, 부모가 자신에게 행했던 모방하고 싶었던 행동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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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불을 끄고 아이와 나란히 누워 이야기를 나눴어요..

소영이 방 벽에도 문이 있을까?”

아니~ 하지만 있다면 토끼, 마트, 장난감이 있으면 좋겠어.”

그럼 우리 방에 문이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하며 꿈 꿔 보자!!

내일 아침 문을 열었을 때 뭐가 나왔는지 이야기 해줘~”

매일 밤 안자고 중얼중얼거린다고 엉덩이 툭툭 때리며 어서 자!!”하며 면박만 줬는데..

대화하며 생각하니 너무 아이가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차단했던 것 같아요.

   

 

아이의 상상력을 더해주는 책 <동물원 가는 길> 서평은 이렇게 마치고요.

좋은 책 만들어주신 시공주니어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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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가 좋아!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6
피터 시스 그림.글 / 시공주니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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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희 아이가 40개월이 된 지난해 가을,

갑자기 발끝을 세우고 빙그르르 돌며 처음으로 발레동작을 선보이던 날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발레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집 친구가 알려주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후로 발레를 배우고 싶다고 매일 노래를 부르던 저희 딸, 한 달 전부터 발레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막 발레를 시작한 저희 딸에게 예쁜 책이 도착했어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걸작그림책 신간 <발레가 좋아>입니다.

분홍색 바탕에 여러 모양과 색의 발레복을 입고 멋진 동작을 선보이는 발레리나들이 그려진 표지!

넘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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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사랑하는 테리는 때만 되면 춤을 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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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몸을 풀어준 후, 분홍색 튀튀를 입고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빙그르르 도는 동작을 멋지게 해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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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깃털 목도리를 두르고는 백조의 호수의 하얀 백조처럼 우아하게 몸을 기울어보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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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가 이렇게 춤을 즐겁게 출 수 있는 것은

공연이 끝나고 관중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 때문이랍니다.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발레 공연의 관중은 다름 아닌 테리의 엄마, 아빠랍니다.

저와 남편 역시 저희 딸의 귀여운 몸짓 하나 하나를 보일때마다 사랑 가득한 눈길과 미소,

자랑스러워하는 표정과 박수를 보내게 되는데요, 부모의 마음은 다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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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테리가 발레 동작을 선보이고

오른쪽에는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등 유명한 발레 작품의 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각 발레 작품과 동작에서 대표적인 색상들이 어우러져 무지개를 연상이 시키며 공연을 멋지게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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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가 좋아>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발레 작품의 매력을 느끼고 동작을 따라하며

발레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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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춤의 한 장르라고만 생각했던 발레,

말이 서툴고 표현력이 떨어지는 어린 아이들이

다양한 발레 작품 속 주인공의 모습과 동작을 통해서

온몸으로 기분과 상황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기에 좋은 도구가 되는 것 같네요.

책의 앞, 뒤 면지에 나온 여러 동작을 보며 어떤 기분에 어떤 동작이 어울릴지 이야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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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막 발레를 시작한 다섯 살 아이가 발레 작품에 대해서 알 리 없지만,

발레를 배우며 많은 동작을 배우고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발레 작품과 내용이

<발레가 좋아>를 자주 접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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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가 좋아> 서평은 이렇게 마치고요.

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맟추어 즐길 수 있는 책 만들어주시는 시공주니어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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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샤베트 - 개정판 그림책이 참 좋아 19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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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어요.

차가운 것 싫어하는 저도 냉동실의 얼음을 꺼내 먹는 날이 많아지네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여름과 열대야가 점점 빨리 찾아오고 점점 길게 머무르는 듯하지요.

이렇게 더운 날 밤, 잠시 에어컨은 꺼두고 온 집안의 창문 활짝 열고,

책 읽기에 방해되지 않을 만큼의 빛만 남겨두고 저와 함께 시원 달달한 <달 샤베트>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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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무더운 여름날 밤, 모두가 창문을 꼭꼭 닫고 있어요.

에어컨을 쌩쌩, 선풍기를 씽씽 틀고 잠을 청하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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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니 커다란 달이 녹아내리고 있었지요.

부지런한 반장 할머니는 큰 고무 대야 가득 달물을 받아서는

냉동실에 얼려 달 샤베트를 만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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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 쌩쌩, 선풍기가 씽씽, 냉장고가 윙윙~

그러다 그만…… 정전이 되어 온 세상이 깜깜해졌어요!

밝고 노란 빛에 이끌려 온 이웃들에게 반장할머니는 달 샤베트를 나눠주었어요.

신기하게도 달 샤베트를 먹고 나자 더위가 싹 달아나 버립니다.

그날 밤, 이웃들은 에어컨도 선풍기도 필요 없이

창문을 활짝 열고 샤베트처럼 달고 시원한 잠을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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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다시 똑, , !

이번에는 다른 무언가가 녹아내리기라도 하는 걸까요?

반장할머니가 문을 열어보니 옥토끼 두 마리가 서 있었어요.

달이 사라져 버려서 살 곳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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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잠긴 할머니는 토끼들을 위한 재미있는 처방을 한답니다.

그게 어떤 처방이냐면요~ 그것은 책으로 확인해보세요

잠시 후 새까만 밤하늘에 작은 빛이 피어났고,

작은 빛은 커다랗고 노랗고 둥그런 보름달이 되었습니다.

새집으로 돌아간 옥토끼들은 떡방아 잘 찧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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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면 시원해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 <달 샤베트>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고 하늘을 나는 이야기 <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님의 작품이랍니다.

<구름빵>은 다섯 살 저희 딸 뿐만 아니라 제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이번엔 무더운 여름 밤 녹아내린 그 달물로 시원한 샤베트를 만들고 다시 달빛을 만든다는

<달 샤베트>를 보면서 작가님 상상력의 원천은 어디일까 참 궁금했어요.

책 뒷페이지에 그림책의 영감과 응원 박홍비 박범준

작나님의 사랑스러운 자녀들이 큰 힘이었나 봅니다.

괜히 제가 뭉클해져서 저희 딸을 끌어안고 마구 마구 뽀뽀해줬어요.

 

 

<달 샤베트>는 무절제한 에너지 소비가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지구온난화를 초래한다는 환경적인 메시지를

아름답고 재미있는 상상을 더해 환경에 대해 친근하게 다가가는 책입니다.

어린 아이들에겐 그냥 가볍게 읽어도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아이들에게 여름밤 창문을 모두 꼭꼭 닫고 있을까?”

왜 갑자기 정전이 되어버렸을까?”

달이 또 녹으면 토끼들이 집을 다시 잃어버리게 될 텐데, 어떻게 해야 달이 안 녹을까?”

큰 아이들과는 환경적인 관점에서 아이와 질문하고 이야기를 끌어내며 읽으면 좋겠죠.

저희 딸도 좀 더우면 그늘로 가서 시원한 물마시며 쉬고 더 더우면 부채질 하고..

그래도 정 더우면 선풍기를 틀어야 한다며 저와 남편이 선풍기 틀면 꼭 끕니다.

달이 녹아내리면 토끼들이 속상해 한대요. ㅠㅠ

좀 땀나지만 조그만 더워도 못 참고 에어컨부터 켜는 요즘 참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어느 정도의 더위를 견뎌내야 건강에도 이롭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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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시원해지고 마음은 편안해지며, 생각은 깊어지는 책 <달 샤베트> 서평은 이렇게 마치고요.

좋은 책 만들어주신 책읽는곰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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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 네버랜드 숲 유치원 그림책
김은경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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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정말 사랑스러운 숲놀이 그림책 소개할게요.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숲 유치원 시리즈, 첫번째 책 <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 랍니다.

저희 아이도 생태어린이집을 다니고 있고 나름 자연친화적인 육아를 하는 편이지만

가정 내에서는 저만의 생각의 틀에 갇혀서 아이의 자유로운 놀이를 차단할때가 많았는데요.

<살랑살랑 봄바람이 인사해요> 속 아이들이

따뜻한 봄날 산과 들에 자라는 들풀과 나무, 온갖 생명들 사이에서 놀이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어려서 저렇게 놀았는데 난 우리 아이에게 왜 못하게 했을까!"생각이 들더라구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고 바람이 두볼을 간지럽히는 봄날이 왔습니다.

 

 

 

 

아이들은 토끼풀 꽃을 따서 팔찌와 화관을 만들고, 커다란 머위잎을 둥글게 말아 모자를 만들어 쓰지요.

숲길에서 무당벌레 포르르 나는 소리 딱딱 검은딱새 소리를 들어봅니다.

붉은 버찌 열매 새콤한 맛 보기도 하고, 콩콩 찧어 빨간 물로 그림도 그리고 손바닥 도장도 찍어요.

뽀리뱅이 노란 꽃 내음 맡고 줄기로는 삐리삐리 뿌뿌뿌 피리를 불고요.

흙을 다독다독 다듬고 알록달록 꽃잎 얹어 케이크를 만들고 민들레씨 촛불 삼아 꽂고 후~ 불어요.

 

 

 

 

이야기 뒤에는 봄에 만날 수 있는 꽃나무와 열매, 풀과 들꽃, 곤충들이 세밀화와 간단한 설명으로 소개되어 있어요.

그리고 산책하다가 쉽게 수집할 수 있는 자연물로 놀이하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어요~

 

 

 

 

하루는 아이가 병원가는 길에 아까시 나무가 있어서

아까시 나뭇잎으로 피리를 부는데 저희가 요령이 없어서인지 푸르륵~ 하면서 웃긴 소리가 나더라구요 ㅎㅎ

여러장 따서는 집에 오는 길에 한참을 불고 놀았어요.

아이랑 책 보고 나서 밖에 나가 책에 소개된 봄친구들을 찾는데,

제가 사는 지역이 시골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들판에 약을 많이 쳐서

살아 있는 들풀이 많지 않아 너무 아쉽더라구요.

봄망초, 토끼풀, 애기똥풀, 민들레, 강아지풀, 뚝새풀이 조금 남아있네요.

한 달 전만해도 가시엉겅퀴랑 제비꽃이 참 많이 있었는데

날이 더워져 다 져버리기도 했고 약 때문인지 까맣게 말라버렸네요 ㅠㅠ

 

 

 

 

버찌를 콩콩 찧어 빨간 물을 만들어 그림그리는 책속 아이들의 모습 보며

저도 어려서 얼굴에 연지곤지 찍고 입술도 바르며 놀았는데 정작 저희 아이에겐 줍지도 못하게 했어요.

환경이 오염이 되었다고 생각해서 더럽다고 생각했고, 옷에 묻는 것도 싫었기 때문이지요.

옷이야 빨면 되고 좀 더럽다 느껴지면 바닥이나 종이에 그림을 그리게 해도 되었는데..

저희 동네는 이미 버찌가 다 떨어져버려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산책하다 다른 열매발견하게 되면 버찌 대신 다른 열매로 색물 만들어 재미있게 놀아보려고요.

그리고 바구니에 싱싱한 들풀들과 예쁜 꽃 따서 모아 꽃케이크도 만들어보려고 해요.

 

 

 

 

우리 어릴 때만큼 세상이 험해져서 밖에 함부로 아이들 내놓지 못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아니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이렇게 숲에서 실컷 놀 수 있게 해주는 것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한번은 기다란 풀들을 꺾어 돌 위에 올려놓고 손으로 휘휘 저어대더니

엄마를 위한 스파게티라며 활짝 웃더라고요.

가슴이 짠하면서 아이를 꼭 안아주고 서로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죠.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자기주도적인 놀이를 하고 즐겁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힘을 실감했답니다.

 

 

 

 

"어떤 아이든지 숲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자유를 가지면,

더불어 살아가는 힘과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길러질 것 입니다.

이 힘이 바로 생명력이고 면역력이고, 자연치유력입니다."

생태교육자이시자 한국숲유치원협회장이신 임재택교수님의 말씀이십니다.

 

 

이제는 제번 기온이 올라서 봄이라기보다 여름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날씨네요.

네버랜드 숲유치원 시리즈 여름편과 함께 가을, 겨울 편도 너무나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작은 꽃, 곤충, 풀을 눈여겨보고 자연을 사랑하게 해주는 책 만들어주신

시공주니어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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