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가도서!] 아이캔리드 60권세트
삼성출판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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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희 아이가 올해로 다섯살이에요.

작년에 이미 아이의 친구들 중 일부는 한글을 떼거나 시작한 아이들이 상당히 있었고

저도 조바심이 나서 다섯살이 되는 올해에는 학습지로 한글을 배우게 해줄까 싶었어요.

그런데 48개월이 된 올 3월즘 부턴가 스스로 글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라구요.

책이나 광고지에서 자기 이름이 들어간 통글자나 자음을 찾고 모음도 알아보는 아이에게

학습지로 한글을 시켜주기보다 가베나 자석 글자 같은 교구 그리고 아이가 재미있는 그림책을 통해

스스로 글자를 알아보고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답니다.

가베나 자석글자로 어설프지만 자기 이름이나 익숙한 글자를 만들​어 보며 성취감도 쌓고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 책의 표지나 본문에서 ​"우와, 이거 내이름에 들어가!" 하며 글자를 찾는 즐거움 속에서

한글을 천천히 천천히 알아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얼마전 아동 문학으로 유명한 Harper Collins 출판사의 영어 읽기 교재인 <I Can Read>시리즈를 

삼성출판사에서 한국어판으로 번역하여 출간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 캔 리드>중에서도  칼데콧 상, 뉴베리, 굿리드초이스 상 등을 수상한 최고 작가들의 작품으로만 엄선하여,

생활동화부터 판타지, 과학동화까지 다양한 주제로 출간되었다는

한국어판 <아이 캔 리드>가 궁금해졌던 차에 서평책을 받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답니다.

1단계 <고양이 스플렛 / "꽥꽥" 울지 않는 오리>,

2단계 <아멜리아 베델리아 / 친구사귀기>,

3단계 <미니와 무 / 은행털이를 찾아라> 이렇게 단계별로 한권씩 총 세권을 받았답니다.

톡톡 튀는 제목들이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흥미롭고, 그림은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재미있어 보이지요? 

 

 

책마다  Harper Collins 출판사의 로고가 찍혀 있네요.


 

 

 

각 책을 개별로 소개하기 전에 먼저 단계별 수준과 특징을 보여드릴게요.

<아이 캔 리드>는 엄마 아빠가 함께 읽어주면서 책에 흥미를 붙이고,  아이 혼자서 읽고, 복잡한 내용을 이해하는 단계까지

읽기 능력에 따라 총 3단계로 나눠진,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스스로 읽기 독립을 이끌어 주는 독서 프로그램이랍니다.

삼성출판사하면 함께 떠오르는 핑크 여우 캐릭터.. '퐁이'가 낯익네요~

  

 

1단계(35페이지)

큰 글씨와 짧은 문장, 눈길을 끄는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어

스스로 글자를 읽기 시작한는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읽기 책이랍니다.

2단계(40페이지)

1단계에 비해 문장이 길어지고 페이지 수가 많아졌지만,

흥미롭고 친근한 주제의 이야기들이 보다 즐거운 책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자발적 책읽기를 유도해 주네요.

아이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길러주는 3단계(60페이지)는 

보다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고 상황이 복잡하게 펼쳐지는데요..

페이지 수가 확연히 많아지지만, 다채롭고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으며

복잡한 이야기와 인물관의 관계를 이해하며 깊이 생각하게 하게 됩니다.

3단계는 긴 이야기를 이해를 돕기 위한 소제목이 나온답니다.

왼쪽부터 1단계, 2단계, 3단계 책 내부에요.

 

 

 

저는 아이와 외출할 때 이동하는 동안 지루함을 달래려고 책을 한두권씩 가지고 다니는데요~

<아이캔리드>는 얇고 가벼워서 휴대가 편리한 사이즈에요. 

미디어에 과잉 노출되는 세대의 우리 아이, 스마트 폰 대신 책 보는 버릇을 키워 주려구요 ㅎ

 

 

 

이어서 글자에 관심을 갖고 글자를 조금씩 알아보는 저희 아이가  <아이캔리드> 책 재미있게 보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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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곰 재키 6종 세트 - 전6권 - 유치원에 간 재키 + 재키와 벌꿀 빵 + 사랑에 빠진 재키 + 재키와 빨래 소동 + 재키의 생일 파티 + 재키의 운동회 the bear's school 베어스 스쿨
아이하라 히로유키 글, 아다치 나미 그림, 이선아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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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대교 꿈꾸는 달팽이 출판사의 더 베어스 스쿨> 꼬마 곰 재키 간단히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엔 꼬마 곰 재키의 책 안쪽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천진난만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 위해 살짝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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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유치원에 간 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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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곰 유치원의 사이좋은 열두 마리 꼬마 곰.. 종이 울리자 유치원의 수업이 시작이 됩니다.

재키와 오빠 곰들은 진지하게 책을 읽고, 알록달록 그림도 그리고, 영차영차 체육도 하지요.

그리고 냠냠 맛있게 점심을 먹고, 깨끗하게 청소를 하며 바쁘게 하루를 보냈답니다.

어느덧 하루가 저물어 잠자리에 들 시간이에요.

저런, 씩씩한 줄만 알았던 오빠 곰들이 엄마가 보고 싶은지 으아아앙!” 하고 그만 울음을 터트렸어요.

온갖 묘기와 재주를 부리며 오빠들을 달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는 재키도 결국 으아앙!” 울기 시작하네요.

, 이제 오빠 곰들이 재키를 달래서 재울 차례랍니다!! 잘 자요, 꼬마 곰 열두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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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재키와 벌꿀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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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꼬마 곰 유치원에서 물건을 파는 날이래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열두 마리 꼬마 곰은 빵을 만들어 팔기로 했지요.

아침 일찍 잘 익은 딸기를 따고, 조심조심 벌꿀도 모으고, 둥글둥글 호박을 수확하고, 신선한 우유도 얻었지요.

모든 재료를 넣고 섞어 반죽을 만들어 화덕에 구웠어요.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벌꿀 빵이 완성되었지만 재키의 장난에 빵이 납작해져 엉망이 되었어요.

화가 난 오빠들 대신 홀로 빵을 팔러간 재키가 빵 사세요!” 외치치만 손님은 커녕 비만 내리기 시작합니다.

기운이 쪽 빠진 재키에게 갑자기 손님이 여럿 찾아왔어요.

재키는 그 손님들에게 무사히 빵을 팔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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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야기, <사랑에 빠진 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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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열두 마리 꼬마 곰이 종소리를 울리며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날이에요.

꽃길과 초록 숲을 지나 산골짜기를 건너고 높은 언덕을 넘어 새파란 바다에 도착하지요.

모두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에 들어가려는 찰나에 재키가 커다란 파도에 휩쓸러 갔어요.

오빠들이 어쩔 줄 몰라하는 사이 잘 생긴 하얀 곰 데이빗이 재키를 구해 주었어요.

사랑에 빠진 재키는 데이빗과 다정한 시간을 보냈지만

첫사랑인 데이빗이 북극으로 떠나자 너무나 슬펐어요.

오빠 곰들이 재키의 슬픈 마음을 달래주고 싶었지만 소용없었어요.

하지만 그날 밤 재키는 별님처럼 환한 마음으로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었어요.

아마도 데이빗이 남기고 간 선물을 찾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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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이야기, <재키와 빨래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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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빨래하기에 딱 좋은 날이에요.

바지런한 빨래쟁이 재키가 빨랫감 하나요!”, “빨랫감 둘이요!” 하면서

오빠 곰들의 잠옷이랑, 이불을 모아 빨래 준비를 하고 있네요.

오빠 곰들은 투덜거리면서도 세탁기까지 빨랫감을 옮겨주고, 말끔해진 빨래를 빨랫줄에 널어주지요.

그런데 살랑살랑 봄바람에 하얗게 이불이 봄바람에 팔랑팔랑 날아가 버려요.

날아가는 이불을 잡기 위해 오빠 곰들은 애쓰지만 재키는 으아앙!” 울음을 터트리네요.

그날 밤 재키는 뽀송뽀송 햇살 행 가득한 이불을 덮고 잠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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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이야기, <재키의 생일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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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랑스러운 재키의 생일날이에요.

오빠 곰들은 재키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요.

재키가 좋아하는 달콤한 생일 케이크를 만들고, 생일 파티 장소를 예쁘게 꾸미고,

생일 선물도 포장하고, 생일 파티를 위한 연주와 연극 연습도 하지요.

이제 파티가 시작되어 재키가 달콤하고 예쁜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끌 차례에요.

그런데 재키가 너무 기쁘고 들뜬 나머지 열이 펄펄 끓자, 오빠 곰들이 의사와 간호사가 되어 재키를 돌봅니다.

뜻밖의 편지가 왔어요. 편지를 확인한 재키는 다시 힘이 났어요.

덕분에 사랑스러운 재키의 생일파티는 다시 시작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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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 <재키의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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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꼬마 곰 유치원에 운동회가 열린답니다!

열두마리 꼬마 곰들은 열심히 운동회 연습을 해요.

달리기, 오래 매달리기, 뜀틀, 봉 오르기 등 다들 열심이에요.

하지만 꼴찌만 하는 재키는 시무룩해져 혼자 빠져 나와요.

그때 앞에 나타난 개구리를 보고 , 무서워!”하며 쌩! 하고 냅다 달아난 재키는

나도 잘 할 수 있어하며 열심히 연습을 했지요!

드디어 운동회 날 재키는 오빠 곰들을 제치고 달립니다.

그러다 결승선 앞에서 철퍼덕 넘어진 재키는 흑흑! 또 눈물을 흘리고 마네요.

재키는 이번 달리기에서 또 꼴지를 하고 마는 것일까요?

운동회가 끝나고 맛나게 맛있게 도시락을 먹는 재키의 모습을 보니 꼴찌는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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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가 열 한 마리의 오빠 곰들과 유치원에서 처음으로 겪는 사회생활을 아기자기하게 그린 책이에요.

재키는 막내이지만 때론 오빠들을 엄마나 누나처럼 챙겨주기도 하고..

막내이기 때문에 실수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성장하지요.

또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헤어지는 경험도 하고요.

재키가 오빠 곰들과 서로 관계를 맺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보며

아이는 자연스럽게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워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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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넷 ... 열둘" 열두마리 꼬마 곰들을 차근 차근 세어 보기도 하고..

섬세하게 묘사된 그림들을 보며 제게 설명도 해주는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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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러운 재키의 이야기를 보며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책,

꿈꾸는 달팽이의 더 베어스 스쿨> 서평 이렇게 마치고요

더불어 사는 삶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알려주는 책 만들어주신

꿈꾸는 달팽이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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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곰 재키 6종 세트 - 전6권 - 유치원에 간 재키 + 재키와 벌꿀 빵 + 사랑에 빠진 재키 + 재키와 빨래 소동 + 재키의 생일 파티 + 재키의 운동회 the bear's school 베어스 스쿨
아이하라 히로유키 글, 아다치 나미 그림, 이선아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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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려서 직접 제 돈을 주고 산 꼬마 곰 인형이 있었어요.

못 생겻지만 너무나 귀여워서 누군가 데려가지 전에 제가 꼭 데려오고 했지요.

그 꼬마 곰 인형은 저의 십대, 이십대를 함께 보내며

팔 다리가 한 번씩 떨어지고 구멍이 나는 아픔도 겪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제 딸아이의 유년을 기꺼이 함께 해주고 있지요.

보풀도 많이 나고 색도 바랬지만 정말 귀엽게 생긴 녀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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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꼬마 곰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이들의 사랑하는 캐릭터임에는 틀림없어요.

오늘은 그 꼬마 곰이 주인공인 아기자기한 그림책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꼬마 곰 재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The Bears’ school / 더 베어스 스쿨> 시리즈랍니다

구름처럼 폭신폭신한 커버와 아기자기한 그림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들의 마음도 사르르 녹을 것만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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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꿈꾸는 달팽이에서 만든 <The Bears’ school / 더 베어스 스쿨>

꼬마 곰 재키시리즈는 6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유치원에 간 재키>, <재키와 벌꿀 빵>, <사랑에 빠진 재키>, <재키와 빨래 소동>,

<재키의 생일 파티>, <재키의 운동회>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1마리 오빠 곰들과 막내 재키에게 일어나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일상과 많이 닮아 있어요.

때론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그 또한 아이들만의 방법으로 풀어가는 모습은

따뜻하면서 듬직하면서도 천진난만하고 정말 귀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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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계속 보다보니 꼬마 곰들의 옷이며 소품이며 배경 등 일러스트가 참 섬세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열한마리의 오빠 곰들이 찍어낸 것처럼 똑같을 리가 없어!!'라는 생각과 함께

한권 한권마다, 페이지 페이지마다 살펴보니

과연 오빠 곰들은 비슷한 듯 하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지니고 있더라고요.

통통이 울리, 독서쟁이 앤톤, 메롱 토피, 당나귀 귀 피터, 길쭉이 허먼 등 모두 모두 다르게 생겼어요.

이 사실을 알고 나니 각 책의 표지와 페이지마다 오빠 곰들의 모습과 동작을 관찰하고

누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답니다.

혹시나 책보다가 아이들이 헷갈려 할까봐

책 마지막 페이지에 오빠들 이름을 캐릭터와 정리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재키와 인형 채키까지 친절하게 소개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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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저희 딸, 여느 또래 아이들처럼 글보다 그림으로 책을 보는 아이이기에,

저희 아이가 세심한 일러스트를 보면서 이야기에 집중하고 상상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책이네요. ^^*

앞서 보여드린 20년이 다되어가는 꼬마 곰 인형이 저희 집 대대를 걸친 완소 인형이라면..

매일 밤 "재키 읽어줘요, 재키 좋아!!" 하는 저희 딸을 보니

이미 <The Bears’ school / 더 베어스 스쿨> 꼬마 곰 재키 시리즈는

저희 집 완소 그림책이 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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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어서 <The Bears’ school / 더 베어스 스쿨> 꼬마 곰 재키의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여섯가지 이야기 살짝 보여 드릴게요.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아이와 엄마가 함께 공감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책 만들어주신

꿈꾸는 달팽이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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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자 볶자 콩 볶자 비룡소 창작그림책 2
소중애 지음, 차정인 그림 / 비룡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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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 어린이 집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중 하나가 우리 전통 문화교육이랍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세시풍속 행사를 치르며 옛 사람들의 지혜를 배우곤 하죠.

올해에는 정월대보름엔 부럼을 깨먹고 오곡밥을 지어 복을 빌었고,

삼짇날에는 화전을 부쳐 먹으며 봄을 맞이하였고,

단오절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수리취떡을 만들어먹으며 나쁜 기운을 물리쳤으며,

유두절에는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고 머리를 감고 유두구슬 팔찌를 만들어 여름을 시원하게 맞이하고자 하였지요.

비룡소의 신간 <볶자 볶자 콩 볶자>는 바람님 오고 간다는 음력 2월 초하룻날인

영등날에 콩을 볶아 먹는 세시풍속을 재미있게 담은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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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온 세상을 꽁꽁 얼어붙게 했던 차가운 겨울바람인 북풍이 바람골 마을을 떠나고 봄이 옵니다.

그러자 여기저기 새싹이 나오고, 나무는 꽃망울을 터트렸고,

사람들은 두터운 겨울옷을 벗어던졌고, 아이들은 들로 산으로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뒷산 꼬부랑 할머니만은 옷을 갈아입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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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딸에 내려온다는 음력 2월 초하루가 되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잔가지 하나 움직이지 않고 조용한 날이었습니다.

순간 심술쟁이 변덕쟁이 봄바람이 우우잉! 거리며 말썽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나무의 잔가지가 흔들흔들, 굵은 가지가 출렁출렁하더니, 흙먼지를 일으켰습니다.

  큰일이야, 큰일. 2월 초하룻날 바람이 세게 불면 농사를 망치는데..”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심술궂은 봄바람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비법을 알려줍니다.

조심조심 마을로 내려간 아이들은 어른들께 할머니의 비법을 소곤소곤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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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을 사람들과 할머니도 가마솥에 콩을 안치고 아궁이에 불을 땠어요.

그리고 콩을 볶기 시작 했어요

볶자 볶자 콩 볶자. 볶자 볶자 콩 볶자.” “ 볶자 볶자 콩 볶자. 달달달달 콩 볶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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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콩이 탁탁탁!! 튀기 시작하더니 그 소리가 모여 쾅쾅쾅!! 천둥소리가 되었어요.

콩 볶는 소리에 깜짝 놀란 봄바람은 더욱 심술을 부렸지만 온 마을에서 콩 볶는 소리에 결국 기운이 쫙 빠졌지요.

게다가 볶아진 콩 냄새는 얼마나 고소한지 마음도 약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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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봄바람은 할머니께 가서 심술과 변덕을 부리지 않겠다고 약속하곤 콩 한 주먹 얻어 우드득거리며 맛있게 먹었지요.

그리고 비로소 할머니도 두터운 겨울옷 벗고 고운 봄옷으로 갈아 입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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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변덕쟁이 봄바람의 말썽을 그치게 하고 비로소 따듯한 봄을 맞이하는 이야기..

음력 2월 초하루라면 양력 3월 초 즘이죠.

추위 많이 타는 저에겐 이때의 꽃샘추위가 정말 정말 무서운데요.

이럴 때 일수록 움츠러들지 말고 아이와 함께 콩을 볶으며 심술궂은 봄바람 물리치도록 해야겠어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바람을 의인화하여

심술을 부리거나 고소한 콩 냄새에 마음을 흔들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 정말 재미있어요.

또한 감칠맛 나는 의성어, 의태어가 풍부해서 우이잉우이잉”, “우드득우드득등 아이도 재미있게 따라하지요.

새싹, 벚꽃, 산토끼 등 봄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림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초가집과 창호문, 아궁이와 가마솥 등 시골 풍경은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합니다.

바쁘게 살다보면 오늘이 몇 월 며칠 무슨 요일인지,

내 생일이 언제고 결혼기념일이 언제인지 생각도 못하고 지나갈 때가 많은데,

세시풍속은 부모세대인 우리에게도 익숙하지 않아서 더욱 놓치고 지나가게 되는 것 싶네요.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세시풍속에 관한 이야기책 한두 권 있다면

적어도 몇몇 세시풍속 잊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우리문화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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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지난주 초복 이었죠?

그날 저희 동네엔 비가 참 많이 왔는데, 복날의 비를 농사비라 하여 복날에 비가 오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하네요.

마른 가뭄이라 농사짓는 분들 시름이 많으신데, 그날의 비가 모든 시름 다 몰고 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우리의 세시풍속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들어주신 비룡소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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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따라 하기 쉬운 캘린더 이유식 201
채남수.박현주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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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첫 아이를 임신한지 만 5년 만에 생긴 둘째 아이, 둘이 어쩜 예정일도 같아요~

둘째인 소피아가 태어나려면 한참 멀었지만.

돌 때까지 밤새 뜬 눈으로 지새운 까마득했던 공포가 스물스물 떠오르는 요즘이랍니다.

제가 첫째를 키우며 가장 잘못한 게 있다면 돌때까지 밤중수유를 끊지 못한 것인데요,

시도 때도 없이 젖을 먹던 아이가 애써 만든 이유식을 잘 먹을리 없었고,

결국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주먹구구식으로 이유식기를 보낸 것 같아요.

그래서 인지 우리 아이의 식습관은 그때는 물론이거니와 지금도 엉망이랍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첫 이유식이 아직까지 아이의 식습관을 좌우할 줄은 몰랐네요.

둘째 태어나면 적절한 시기에 칼같이 밤중수유 끊어주고 이유식도 잘 해먹이고 싶은데요.

얼마 전 덴스토리 출판사의 <캘린더 이유식 201>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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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린더 이유식 201>은 이유식 레시피 201개와 시기별 이유식 캘린더가 있는 체계적인 이유식 가이드랍니다.

이유식은 아기가 처음 먹는 음식인 만큼

재료와 먹는 시기와 횟수는 물론 입자크기와 농도까지 신경써야하기 때문에 정말 까다롭고 어려운데요.

<캘린더 이유식 201>에는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이유식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어요

특히 재료 별로 이 정도의 입자 크기와 농도가 사진으로 나와 있어서 초보엄마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지요.

또한 이유식 기본 원칙과 재료별 정보와 손질 및 조리법, 계량법 등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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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장발달에 따라 초기, 중기, 후기, 완료기로 나누어

체크포인트와 재료 및 조리가이드, 캘린더, 선배맘의 노하우, 그리고 다양한 이유식 레시피가 소개됩니다. 

첫째 때의 경험을 떠올려보니

이유식을 준비 할 때 장을 어떻게 봐야할지, 어떤 재료를 언제부터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 정신이 없는데,

지금 시기 우리아이에게 먹여야 하는 음식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어

이유식 계획을 세우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알레르기 재료에 대비하여 두 가지의 레시피를 함께 캘린더에 올려나 세심한 배려까지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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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가 좋은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바른 밥상예절도 함께 생각하도록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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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기이 이유식은 지금 5살이 된 저희 첫째 아이에게 해줘도 좋은 영양식과 간식이 되지요.

특히 아이가 몸이 편치 않을 때 상황별에 따른 이유식이 소개되어 있어서 이유식을 완료한 아이들에게도 유용한 레시피가 많이 실려 있어요.

끈질긴 입덧 때문에 당장 만들어보지는 못하고 있는데

조만간 약식, 게살카낯나페, 사과당근조림샌드위치나 딸기요거트스무디, 고구마수프 등을 시도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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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의 경우, 레시피도 간단하여 아이와 함께 요리놀이도 가능할 것 같아요.

저희 아이가 배탈이 나서 당근애호박죽을 함께 만들었는데 자기 손길 갔다고 제법 잘먹었답니다.  

훗날 동생 이유식도 부탁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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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이유식은 <캘린더 이유식 201>보며 훨씬 수월하고 편하게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책 만들어주신 덴스토리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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