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수민족입문
다바타 히사오 지음, 원정식 옮김 / 현학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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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수민족 관련해 이만큼 잘 정리해놓은 책도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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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지배 동문선 현대신서 67
피에르 부르디외 지음, 김용숙 옮김 / 동문선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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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번역본을 대조한 것이지만 책의 첫 문단만 옮겨본다.



머리말 첫문단, pp.7-8.


본 연구가 지닌 논리적 흐름에 나를 맡기지 않았다면, 나는 이처럼 어려운 주제를 감히 다루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이른바 공론의 모순(paradoxe de la doxa)이라 부르는 것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 공론의 모순이라 함은 존재하는 그대로의 세상의 질서가 고유의 의미에서건 문체적 의미에서건 그 독특한 의미나 금지된 의미를 갖고 있으며 그 의무나 제재와 함께 대체적으로 존중되고 있어서 위반이나 전복, 범죄와 ‘광기’가 보다 더 팽배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바스티유 광장이나 콩코르드 광장 위에 자동차들이 5분 동안 달리고 있다고 가정하고, 그 수천의 각기 다른 성향들-혹은 의지들-이 기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생각해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더욱 놀라운 것은 몇몇 역사적인 불의의 사건들을 제외하고 지배와의 관계들, 권리와 특혜, 그리고 그 특권과 불공평성을 가지고 세워진 질서가 그토록 쉽게 결정적으로 정착하여 존속되고 있으며, 가장 용납할 수 없는 존재 조건들이 마치 허용될 수 있는 것처럼, 당연한 것처럼 흔히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나는 남성지배 속에서, 그리고 그것이 강요되고 강요받는 방법 속에서 그러한 모순된 순종의 예를 줄곧 보아 왔다. 상징적인 폭력의 결과, 즉 부드럽고 느낄 수 없는, 희생자들에게조차도 보이지 않는 폭력의 결과가 그 예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의사전달과 지식, 정확하게 말해서 무지와 인식, 감정에 이르기까지 그 상징적인 경로에 의해 행해지는 폭력이다. 그리하여 불가사의하게 일상적인 이 사회적 관계는 피지배층에 의해서와 마찬가지로 지배층에 의해 알려지고 파악된 상징적 원칙하에 행해진 지배 논리를 감지하는 특권적 기회를 제공하는데 상징적 원칙이란 언어(또는 발음)와 생활양식(또는 사고방식, 언어 표현방식, 행동방식), 좀 더 보편적으로 말해 표징이나 낙인 같은 하나의 변별적 특성이며, 그 중 가장 효율적인 특성은 피부 색깔이라는 순전히 임의적이며 예고되지 않은 신체적 특성이다.



영문번역본

Pierre Bourdieu, 2001[1998], Masculine Domination, translated by Richard Nice, Stanford, California: Stantord University Press, pp.1-2


I would probably not have embarked on such a difficult subject if I had not been compelled to do so by the whole logic of my research. I have always been astonished by what might be called the paradox of doxa - the fact that the order of the world as we find it, with its one-way streets and its no-entry signs, whether literal or figurative, its obligations and its penalties, is broadly respected; that there are not more transgressions and subversions, contraventions and ‘follies’ (just think of the extraordinary concordance of thousands of dispositions - or wills - implied in five minutes' movement of traffic around the Place de la Bastille or Place de la Concorde...); or, still more surprisingly, that the established order, with its relations of domination, its rights and prerogatives, privileges and injustices, ultimately perpetuates itself so easily, apart from a few historical accidents, and that the most intolerable conditions of existence can so often be perceived as acceptable and even natural. And I have also seen masculine domination, and the way it is imposed and suffered, as the prime example of this paradoxical submission, an effect of what I call symbolic violence, a gentle violence, imperceptible and invisible even to its victims, exerted for the most part through the purely symbolic channels of communication and cognition (more precisely, mis-recognition), recognition, or even feeling. This extraordinarily ordinary social relation thus offers a privileged opportunity to grasp the logic of the domination exerted in the name of a symbolic principle known and recognized both by the dominant and by the dominated - a language (or a pronunciation), a lifestyle (or a way of thinking, speaking and acting) - and, more generally, a distinctive property, whether emblem or stigma, the symbolically most powerful of which is that perfectly arbitrary and non-predictive bodily property, skin colour.



부족한 나의 번역


전체적인 나의 연구논리를 따라 다루지 않을 수 없었던 게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도 이토록 어려운 주제의 연구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소위 독사의 역설(paradox of doxa)이라 하는 것, 이를테면 일방통행로와 통행금지 사인들에서, 직설적이든 비유적이든 그 의무와 벌칙들에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과 같은 세계의 질서가 더 많은 선넘기나 전복, 위반이나 ‘무절제’없이 폭넓게 존중되고 있다는 사실에 항상 놀라움을 금치 못하곤 했다(바스티유 광장이나 콩코르드 광장 주위로 5분 간 차량의 움직임 속에 담긴 수천가지 성향들-혹은 의지들-의 놀라운 일치를 한 번 생각해보라). 아니, 더 놀라운 사실은 권리와 특혜, 특권들, 불공정함들, 그 지배관계로 확립된 질서가 결국 몇몇 역사적인 돌발사건들의 경우를 제외하곤 그 자체로 그렇게 쉽게 영속한다는 것, 그리고 가장 견디기 힘든 수준의 실존조건들이 그렇게 자주 받아들여질만한 것으로, 심지어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남성지배를, 그리고 그것이 부과되고 감내되는 방식을 내가 상징폭력-대개 커뮤니케이션과 인식(더 정확히는 오인), 재인, 더 나아가서는 감정의 순수하게 상징적인 경로를 통해 행사되며, 심지어 그 피해자들에게조차도 지각할 수 없고, 비가시적인 온화한 폭력-이라 부른 것의 한 효과인 이러한 역설적인 복종을 보여주는 최고의 사례로 여겨왔다. 따라서 놀라울 정도로 평범한 이 사회적 관계는 지배자들과 피지배자들 모두가 알고 인정하는 어떤 상징적 원리-어떤 언어(또는 발음), 어떤 생활양식(혹은 사고방식,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의 이름으로, 그리고 보다 일반적으로는 (표장이든 낙인이든)어떤 구별적 속성-상징적으로 가장 강력한 속성은 완벽하게 자의적이고 비-예견적인 신체적 속성, 피부색이다-으로 행사되는 지배논리를 파악하기 위한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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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기독교 - 대담으로 풀어 본 기독교 다시 이해하기
오사와 마사치.하시즈메 다이사부로 지음, 이주하 옮김 / 북앤월드(EYE)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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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대한 종교사회학적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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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사를 통해 배우는 지정학
다카하시 요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 시그마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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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배경에는 예외없이 국가의 야심이 존재했으며, 이는 바로 영토와 관련된 야심이다‘는 전제로 글로벌 세계의 국제관계와 그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로 지정학이라 하겠다. 다만 이 책의 불편한 지점은 그 야심을 응시하는 냉정한 시선에서 유독 일본만은 예외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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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탈 - 정치적인 것에 있어서의 수행성에 관한 대화
주디스 버틀러.아테나 아타나시오우 지음, 김응산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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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락된 번역이 있는 것 같아 적어봄.


한글번역본 p.37

"선생께 있어서 자아가 그 자신과 맺는 관계는 "자기 현전(self-presence)"이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습니다만, 저는 현전이 자아-정체성, 그리고 심지어 자족성과 구분될 수 있는지 의아스럽습니다. 선생께 이것은 어떤 가능성인가요? 저는 신체적 노출이라는 생각이 수반하는 현전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노출은 해당 신체의 예속이나 인정을 이끌어내기 마련이지요."


Judith Butler and Athena Athanasiou, 2013, Dispossession: The Performative in the Political, Polity Press, p.13.

"For you, it seems, this relation of a self to itself is described as “self-presence” and is itself implicated in a metaphysics of presence. I wonder whether presence can be distinguished from self-identity and even self-sufficiency. If we are, for instance, “present” to one another, we may be dispossessed by that very presence. Is this at least a possibility for you? It seems to me that there is a presence implied by the idea of bodily exposure, which can become the occasion of subjugation or acknowledgement."


"당신에게는 이와 같은 자아의 그 자신과의 관계가 "자기-현전(self-presence)"으로서 기술되고 있고, 이는 그 자체로 어떤 현전의 형이상학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있어)현전이 자아-정체성, 더 나아가서는 자기-충족성과 구별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서로에게 "나타난다(present)"면 우리는 바로 그 현전(presence)에 의해 박탈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적어도 가능한 것인지요? 저는 신체적으로 드러내기(bodily exposure)라는 관념이 함축하는 현존이 존재하며, 이 신체적으로 드러내기는 예속(subjugation)이나 인정(acknowledgement)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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