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살아남는 직장인 생존 대화법
오수향 지음 / 넥서스BIZ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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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잘한다고 직장생활이 편해지지 않는다는 것, 직장생활에서 꼭 갖춰야 하는 테크닉 중 하나가 말 잘하기라는 것.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것이다. 근무처를 여러 번 옮기다 보니 나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꽤 많이 만났고 갈등상황도 많이 보고 겪으며 해야할 말 안해야 할 말, 때와 상황과 사람에 따른 말하기 방법 등을 깨닫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가 알려주는 대화법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 유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 그리고 다른 사람은 (특히 나랑 갈등을 빚는 직원은)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를 파악해야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쉽다.



총 7개 장을 통해 실용적인 대화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챕터마다 끝에 이렇게 박스로 요점정리를 해둬서 편했다. 자동정리기능이랄까. ^^

상사들은 지시한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직원들은 중간보고를 잘 해야 한다. 끝나지 않은 일을 보고해야 한다는 게 초창기 시절엔 불필요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죄송스러느 마음도 들고 했지만 이것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진행상황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으며 중간중간 방향을 잡아주거나 어려움을 상사가 해결해 줄 수도 있어 꼭 필요한 부분이다. 괜히 뭉뚱그리고 앉아있다가 나중에 큰화를 당하기 싫다면 말이다.



챕터마다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매 페이지 아래에 현재 어느 챕터를 읽고 있는지 알 수 있게 그 챕터의 제목이 나와있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일 같아도 책을 생각없이 읽다보면 내가 뭐에 대해 읽고 있더라? 하며 방향을 잃기 쉬운데 그방황의 가능성을 차단시켜준다.

갈등을 일삼는 무례한 직원과는 물리적으로 멀어질 것(자리배치 혹은 부서배치), 한 템포 쉬고 반응할 것(그가 원하는 먹이-나의 반응-를 주지 않음으로써 그를 실망시킬 것), 그리고 벤저민 프랭클린 효과(도움을 요청한 이에게 호감을 느낌)를 노려 나의 적에게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실질적인 대화법과 갈등 해결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이론과 예를 통해 소개를 하고 있고 도움이 되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 반면 너무 이론적이거나 이상적으로 접근한 것 같은 부분 또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결국 이 책은 개인의 케이스가 아니라 여러 케이스들을 종합하여 공통적인 부분에 대해 말하는 것이므로 독자가 적절하게 취사선택하여 도움이 될 만한 방향으로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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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 불안하고 막막한 시대를 건너고 있는
김성중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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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사회, 영국시, 낭만..... 너무나도 현실에서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것들은 실은 한 때 내 삶의 태반을 차지하고 있던 것들이다. 지금은 기억도 더듬거리며 찾아야 할 정도로 아스라이 멀어져 갔지만 대학 시절에 전공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이것들과 씨름하며 보냈던가... ^^; 인문학 실종의 시대에 살면서 19세기 영국의 문학작품(시)을 통하여 당대 사회를 비추어보고 오늘날의 모습과 비교해보며 나름의 해법을 찾아간다는 이 책의 줄기가 무척이나 반가웠다.


우선 핵심은 우리가 요즘 흔히 쓰는 낭만 즉 로맨스의 개념과는 다른 낭만이라는 것.^^ 낭만주의는 19세기에 산업혁명으로 급격한 산업화를 이룬 후 등장한 문예사조로 기술의 발전으로 삶이 편리해지고 부가 축적되며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따라잡는 놀라운 변화를 이룩했어도 희로애락과 자유로운 삶을 향한 갈망, 아름다운 것에 대한 매혹, 인생무상을 극복하고 싶은 심정, 자연에 대한 동경까지.... 오로지 인간만이 느끼고 추구할 수 있는 감정들은 오히려 잃어갔기에 이런 삭막해진 사회에 참담해 하고 사람들의 정서를 작품으로 다독이며 꽃피운 것이 낭만주의라 할 수 있겠다. (p.10-11 요약)


책을 읽는 사람도 나날이 줄어들고 있는데 (자기계발서나 어학서적, 여행서적, 수험서적 등 기능 위주의 책을 제외하면 정말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책읽기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거기다 시라니....... 생각해 보면 정말 시를 읽는 사람을 주변에서 잘 못본 것 같다. "저는 시를 읽어요." 했다가는 멸종위기의 동물 보는 시선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때 시를 통해 감격과 인생에 대한 통찰력을 키웠다고 생각하는 나조차도 어느새 돌아보니 잊고 산지 오래다. ㅠㅠ


챕터마다 주제별로 시인 하나와 그의 작품을 다룬다. 익숙한 이름도 있고 처음듣는 이름도 있다. 책 소재가 소재다 보니 영문학에 관심이 없거나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책장 넘기기가 마냥 수월치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해하고 학문적인 이야기들로 채워진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외국문학을 다루다 보니 번역에 오는 어색함과(아무리 잘 된 번역이라 해도 원문의 맛을 100% 살리기는 불가능하니) 다른 나라의 시대상과 배경, 거기다 종종 학문으로 깊게 접근해야 하는 (아무리 쉽게 설명은 하셨다 해도) 부분들까지.... 개인적으로 대학시절을 회상하며 다시 공부하는 마음으로 살짝 추억에 젖어 읽었는데 과연 전혀 영문학에 노출된 적 없는 독자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해졌다. ^^



이 챕터에서는 굴뚝 청소를 하던 영국의 어린아이들에 대해 쓴 시를 다루며("굴뚝청소부") 아이가 곤고한 중에 잠들었는데 천사가 나타나 착한 아이가 되면 하느님이 아버지가 될 것이며 항상 기쁠 것이라는 얘기를 하자 잠에서 깨어 날이 밝기도 전에 도구를 챙겨 일하러 나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자기 의무를 다하면 두려워할 게 없기에 행복하고 따뜻했다는 말과 함께. ㅜㅜ 아무 생각없이 읽으면 (어찌나 아름답게 천사까지 등장시켜가며 이야기를 풀어놓았던지) 우리나라 새마을 운동처럼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하는 노동장려시 정도로 보이겠지만 실은 학대에 가까운 아동 노동을 묵인한 정부와 교회를 비판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역시 시각을 달리해서 읽으면 동화도 아찔한 이야기가 된다. 이래서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소제목이 "순수의 세계에서 경험의 세계로"였는데 미숙함의 세계에서 지식과 경험을 통해 통해 성숙의 세계로 나아가야 함을 말하는 것 같았다.



많이 배울수록 많이 보인다고 했던가.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면서 얼마나 전공 교수로서 눈에 밟히고 맘에 안드는 게 많았을까 생각하게 됐다. ㅎㅎㅎㅎ 영화를 보다가도 어? 이 부분 번역을 이상하게 했네? 라던가 공항 안내문이 틀린 문법으로 되어 있다던가 대기업 광고에서조차 까꿍 하고 나타난 오타를 발견하고 속으로 끙끙 앓는다던가 하는 일들이 내게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 교수님이라면 분명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을이라 본다. 길어지면 안되지만 안하고는 못넘어가겠어서 짚고 넘어가는 이 페이지를 읽으며 활자 너머에 속을 끓이고 집필하고 계실 영문학 교수 작가님이 보이는 듯 하여 살짝 웃음이 났다.


가장 하고 싶은 얘기는 마지막에 나오는 법. 4차 산업혁명으로 그 어느때보다 기술은 발달했지만 정서적으로는 메말라 있는 이 때, 인문학은 끝났다 외쳐대는 이 시기에, 오히려 남은 것에서 용기를 얻으리니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리라...하고 외쳤던 워즈워스의 외침이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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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복숭아 엉덩이 스트레칭
나오코 지음, 전지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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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애플힙의 시대는 가고 피치힙, 복숭아 엉덩이의 시대가 온건가? 내가 모르는 사이에 새로 생겨난 개념인가 싶어 호기심도 일었고 무엇보다 나이가 들면서 급격히 살도 찌고 여기저기 고장나기 시작한지라 이제 건강을 주제로 한 책에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왜 많은 부위 중 엉덩이인가 하는 의문을 처음부터 풀고 들어간다. 일반적인 책들이 보통 살이 찌는 특정 부위 (배, 허벅지, 종아리, 팔 등) 근육에 대한 운동법에 대해 얘기를 하는 반면 이 책에서는 사실 엉덩이 근육만 잘 써줘도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엉덩이 근육에 대한 이야기는 잘 들어본 적 없기에 이거 하나만 잘 해도 다른 것들이 줄줄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귀가 솔깃해지면서 책장을 넘겼다. 


우선 내 현재 엉덩이 근육 상태 체크. 엉덩이 근육의 균형, 즉 좌우 밸런스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균형을 잃고 살아가고 있다. 


잘 쓰지 않아 발달하지 않은 골반의 속근육들까지 쓰게 하면서 결국 겉근육을 움직여 전체적인 몸의 교정이 이뤄지게 하는 것. 엉덩이 스트레칭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되겠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있다고 하지 않던가?  이유를 알 수 없이 찾아오는 피로감, 일상 속에 잔잔하게 늘 녹아있던 고통들(변비, 어깨결림, 생리통 등)이 엉덩이 운동을 통해 개선됭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챕터 2부터 본격적인 운동법이 소개된다. 혼자 할 때와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는 경우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노란 부분은 자극이 되는 혹은 목표가 되는 부위이고 녹색 화살표는 줘야 할 힘의 방향을 말한다.



천천히 적힌대로 따라하면 대부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동작이지만 몇몇 부분은 몇 번을 봐도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다. 유튜브 동영상 등으로 조금 더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소개하는 동작들이 엄청난 자극을 주거나 하지는 않고 그야말로 스트레칭 동작들이다. 책에는 체중감량이나 각종 트러블 개선을 이룬 사례들이 수치와 함께 소개되어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에는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몸의 균형을 찾는 데 목적을 둔다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책 같다. 강도 높은 운동도 좋지만 결국 기본이 중요한 거니까 말이다. 


* 이 책은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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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 책과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스물두 개의 일본 문화 & 여행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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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다음편이 나오나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세나북스의 일본 관련 서적들. 양국의 관계와 코로나로 인해 수년째 지난 추억만 곱씹고 있지만 일본 문화와 여행에 관심이 많아 늘 더듬이를 세우고 있던 차에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이야기 2편이 나와 반가운 마음에 만나보았다. 

이전 책들에 비해 두께감이 확실히 생긴 책. 이전 책들에서 느꼈던 아쉬움이 사진자료가 더 있었으면 했던거랑 그나마 있는 귀한 사진들이 흑백으로 들어가 있다는 거였는데 마치 내 아쉬움이 들리기라도 했던 양 이번 책에서는 풍성하게 들어가 있는 컬러사진에 마음이 다 풍요로워졌다. 

제목대로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이야기를 전달하는거라 책 부분과 여행 부분으로 나뉘어져있다. 시간도 없고 무슨 책을 읽어야 일본을 잘 알 수 있는지도 모르는데 작가분이 대신 좋은 책을 선택해서 읽어주고 요약해주는 기분이라 뭔가 큰 이득을 본 것 같았다. 그리고 여행이야기는 내 얘기든 남의 얘기든 기본적으로 재밌어서 술술 읽혔다.

책소개와 더불어 인상적인 부분까지 짚어놓으니 한결 다가가기가 쉬웠다. 어딜 다녀왔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느꼈나가 더 중요하단 말에 깊이 공감했다. 나 태국 가봤어 프랑스 가봤어 이집트 가봤어 하는 것보가 거기서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가 정리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 나라를 가더라도 보고 듣고 느끼는 게 다 다르다. 제대로 여행하려면 공간의 이동과 더불어 마음과 생각의 이동도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성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정리도 잘 되어 있어 한 편의 잘 된 보고서를 읽는 듯한 개운함이 있었다.  챕터 끝날 때마다 사진자료도 많이 실어주어 챕터의 끝을 알림과 동시에 다음 챕터 들어가기 전에 마음에 쉼을 허락하는 여유도 좋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사진자료의 개연성을 찾기가 어려워서 이 점이 조금 아쉬웠다.  

책이 간접경험이라면 여행은 직접경험이기 때문에 훨씬 생생하고 흥미로웠다. 사진도 직접 촬영한 것들이라 내용과의 연결도 자연스러웠다. (다만 이부분도 사진이 챕터 끝에 몰려나오는 것 때문에 나중에 사진과 글을 왔다갔다 하며 다시 보게 되는 약간의 불편함? 같은 게 있었다. 해당글 부분에 사진이 배치되면 더 효과적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담배가 굉장히 깊고 넓게 용인되는 일본의 분위기에 나도 처음 갔을 때 너무 놀랐기 때문에 작가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되었다. 또 한국과 다른 신기한 것들을 보며 마구 사진을 찍었을 작가의 모습을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나의 모습과도 연결이 되면서 괜히 더 침근함이 느껴졌다. 

카페에 앉아 프레즐과 아이스티 마시면서 책을 읽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만큼 술술 읽히는 책이었고 읽으면서 너무 일본에 가고 싶어 혼났다. ㅜㅜ 그리고 여행부분의 날짜가 2019년 10월이라고 적힌 걸 보면서 자동적으로 코로나 시기를 계산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그 전에 잘 다녀오셨구나 하는 오지라퍼스러운 생각도 해보았다. 😆 다음 일본 이야기도 기대된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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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아재글(박순경)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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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야구선수 요기베라의 명언이자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이의 대사로 유명한 이 문장이 제목이 되어 책으로 나타났다. 자기계발서는 언제나 마음을 뜨끔하게 하는 구석이 있어 종종 곁에 두고 자주 들여다 보는 편이라 이번엔 어떤 가르침을 얻게 될까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너무 자주 뜨끔거리다 보니 무뎌져서 이제 어지간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게 되어버린 게 함정이지만 말이다.

작가는 7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로 명언이나 명대사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하여 많은 사람들이 삶에 동기부여와 위로를 받고 있다고 한다. 나 또한 sns 상에 떠돌아다니는 명언은 죄다 수집하여 폴더 하나에 보관해두는 명언 수집러로 아 아재(?)가 무슨 얘기를 할지 무척 기대되었다. ^^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기다."

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필요한 거라며 꾸준히 지속하기를 격려하곤 한다.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한 이야기다. 그러나 꾸준히 노력하는 것에 가려진 중요한 포인트는 목적과 방향이다. 틀린 길로 계속 갈 수는 없으니까. 어떤 길이 맞는 길인지 (혹은 옳은 길인지)를 알기 위해 뭔가를 열심히 해보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중간중간 자가점검하여 더 할지 그만할지를 결정하는 지점이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습관성 포기러는 또다른 이야기로 하고. ^^) 포기하는 것도 용기이며 포기할 때를 아는 것도 지혜다.





"성장을 방해하는 안전한 선택"

누가 여기에 내 일기를 써놓은 줄 알았다. 부끄러움이 순간 확 몰려왔다. 실패를 잘 모르고 살아왔다. 지능적으로 승산이 있는 싸움을 골라해왔다. 하지만 그건 지능적인 게 아니었다. 쫄보의 변명 같은 거랄까. 지는 게 싫어서 안전한 길로만 걸어왔는데 어느 순간 보니 새로운 것, 어려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날로 커져서 낭떠러지 앞에서 날갯짓도 못하는 새가 되어버렸다. 실패라는 터널을 통과해야 성장과 성공이 있는데 그 터널 건너기를 거부한 대가로 거짓된 안전함 속에서 정체되어 살고 있는 것 같다. (뜨끔)


"성장을 방해하는 안전한 선택 2"

놀라운 기록을 보유한 유명한 운동선수들을 보면 실제로 그들이 얼마나 많은 실패를 해왔는지를 수치로 보여주는 일화가 많다. 많이 넣어 본 사람은 많이 던져본 사람이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디라는 말도 있듯이 실패에 대한 세간의 평가와 나의 (순간적) 이미지 지키기에만 급급하여 늘 뒤로 물러서는 자에게 발전은 없다. ㅜㅜ (다시 뜨끔)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

인생에는 연습이 없고 속성 코스를 알려주는 학원도 없다. 한해한해 살아가며 나이가 들어갈수록 느끼는 가 하나는 성경에도 나와있지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것 같고 시간 낭비하는 것 같고 이 자리를 벗어나고만 싶었는데 나중에 돌아보면 기가 막히게 갈곳잃은 조각들이 빈 자리에 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윤종신의 말처럼 관련 분야의 경험이라면 당연히 도움이 되며 "그게 아니더라도" 인생의 모든 경험은 의미가 있다. 내가 아직 모를 뿐.

책 전반을 통하여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읽은 것 같다. 더 무뎌지기 전에 작은 것부터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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