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 책과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스물두 개의 일본 문화 & 여행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2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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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다음편이 나오나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세나북스의 일본 관련 서적들. 양국의 관계와 코로나로 인해 수년째 지난 추억만 곱씹고 있지만 일본 문화와 여행에 관심이 많아 늘 더듬이를 세우고 있던 차에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이야기 2편이 나와 반가운 마음에 만나보았다. 

이전 책들에 비해 두께감이 확실히 생긴 책. 이전 책들에서 느꼈던 아쉬움이 사진자료가 더 있었으면 했던거랑 그나마 있는 귀한 사진들이 흑백으로 들어가 있다는 거였는데 마치 내 아쉬움이 들리기라도 했던 양 이번 책에서는 풍성하게 들어가 있는 컬러사진에 마음이 다 풍요로워졌다. 

제목대로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이야기를 전달하는거라 책 부분과 여행 부분으로 나뉘어져있다. 시간도 없고 무슨 책을 읽어야 일본을 잘 알 수 있는지도 모르는데 작가분이 대신 좋은 책을 선택해서 읽어주고 요약해주는 기분이라 뭔가 큰 이득을 본 것 같았다. 그리고 여행이야기는 내 얘기든 남의 얘기든 기본적으로 재밌어서 술술 읽혔다.

책소개와 더불어 인상적인 부분까지 짚어놓으니 한결 다가가기가 쉬웠다. 어딜 다녀왔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느꼈나가 더 중요하단 말에 깊이 공감했다. 나 태국 가봤어 프랑스 가봤어 이집트 가봤어 하는 것보가 거기서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가 정리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 나라를 가더라도 보고 듣고 느끼는 게 다 다르다. 제대로 여행하려면 공간의 이동과 더불어 마음과 생각의 이동도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성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정리도 잘 되어 있어 한 편의 잘 된 보고서를 읽는 듯한 개운함이 있었다.  챕터 끝날 때마다 사진자료도 많이 실어주어 챕터의 끝을 알림과 동시에 다음 챕터 들어가기 전에 마음에 쉼을 허락하는 여유도 좋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사진자료의 개연성을 찾기가 어려워서 이 점이 조금 아쉬웠다.  

책이 간접경험이라면 여행은 직접경험이기 때문에 훨씬 생생하고 흥미로웠다. 사진도 직접 촬영한 것들이라 내용과의 연결도 자연스러웠다. (다만 이부분도 사진이 챕터 끝에 몰려나오는 것 때문에 나중에 사진과 글을 왔다갔다 하며 다시 보게 되는 약간의 불편함? 같은 게 있었다. 해당글 부분에 사진이 배치되면 더 효과적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담배가 굉장히 깊고 넓게 용인되는 일본의 분위기에 나도 처음 갔을 때 너무 놀랐기 때문에 작가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되었다. 또 한국과 다른 신기한 것들을 보며 마구 사진을 찍었을 작가의 모습을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나의 모습과도 연결이 되면서 괜히 더 침근함이 느껴졌다. 

카페에 앉아 프레즐과 아이스티 마시면서 책을 읽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만큼 술술 읽히는 책이었고 읽으면서 너무 일본에 가고 싶어 혼났다. ㅜㅜ 그리고 여행부분의 날짜가 2019년 10월이라고 적힌 걸 보면서 자동적으로 코로나 시기를 계산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그 전에 잘 다녀오셨구나 하는 오지라퍼스러운 생각도 해보았다. 😆 다음 일본 이야기도 기대된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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