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박물관 책 읽는 샤미
박현숙 지음, 김아영(쵸쵸) 그림 / 이지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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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지음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 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책은 주인공 조호가 엄마 아빠와 이별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여름 방학이 오기도 전에 이혼을 선언한 엄마 아빠와 마지막으로 꼭 가고 싶었던 '스파이 박물관'에 갈 것을 제안하면서 여행길에 오른 것이다. 조호는 박물관에서 세계적인 스파이인 후안 푸욜 가르시아의 DNA를 손에 묻히게 되고, 때마침 의문의 남자 강비가 나타난다. 강비는 조호가 수행할 미션을 설명하고, 조호는 1950년 강원도의 한 산골마을로 소환된다. 6.25 전쟁이 한창인 그 곳에서 서화와 성수 그리고 가희를 비롯해 안타까운 사연의 한 가족을 만난다. 조호에겐 모스부호와 수학 암호 지령이 내려지는데, 이 모든 것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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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세계와 이 세계를 오가며 전쟁으로 인해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들의 의뢰를 받는다."...... 강비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허공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동안 지구에는 수많은 전쟁이 있었고 미래에도 역시 그럴거야. 전쟁 중에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너는 그 사람들의 시간을 되돌려주는 미션에 투입될 거다. 지금 모든 걸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어. 자, 앞으로 너와 나는 이걸로 소통할거다. p. 44-4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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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어보고자 펼쳐든 책이었는데, 읽으면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조호가 이야기 속에서 다시 되돌아간 과거는 6.25 전쟁 시기로 우리 민족의 아픈 시간이었다. 책 속, 한 가족의 비극도 결국 전쟁과 개인의 오해에서 비롯되는데,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당시를 설명할 수 있었다. 어떤 상황이든 거짓말은 잘못된 것이며 또 시대의 비극으로 인해 겪었던 개인의 비극은 그저 애잔하기만 하다. 조호가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이혼을 결심한 엄마 아빠의 분위기가 달라질만한 사건들이 전개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런대로 아이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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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우울증 - 죽을 만큼 힘든데 난 오늘도 웃고 있었다
훙페이윈 지음, 강초아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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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페이윈

임상 심리 상담사. 대만 중위안대학에서 심리임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양심 심리치료소에 재직하고 있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인생을 바꾸는 첫걸음이자 평생의 과제라고 굳게 믿으며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자 추구할 방향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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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연구원 올리비아 레메스는 미소우울증을 겪는 사람을 가리켜 "우울증 문제가 있으나 이를 성공적으로 감추고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이들은 즐겁게 지내는 듯 보여도 실제 내면은 심각하게 우울하다. p.0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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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우울증은 전형적인 우울증의 방식으로 표출되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에겐 웃기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청할 정도로 밝은 모습을 보이다가 혼자 있을 때엔 슬픔에 침잠하고 절망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우울증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어두운 면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미소우울증에 걸리게 되는 이유는 다양한데, 완벽주의, 물질을 강하게 추구하는 가치관, 사회문화의 영향, SNS를 통한 남들과의 비교 등을 통해서이다. 스스로가 틀을 만들고, 그 기준을 기대치만큼 수행해내지 못했을 때 우울함이 밀려드는 것이다. 빈부차가 커지고 개개인에게 요구되어지는게 많은 현대 사회에서는 삶의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차'하는 순간 타인과 비교하게 되고, 또 그렇지 못한 자신의 삶을 탓하는 순간 그 삶은 금세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한 때, 내게도 그런 날들이 있었는데... 고민 끝에 SNS 활동을 관두고 나니 좀 편안해졌던 기억이 있다. 타인의 행복한 순간이 내게 불편을 준다면 과감하게 그만둘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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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세상의 기준을 떠나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당신은 존재 그 자체로 아름답다. 자신을 세속의 표준이나 사회적 정의에 맞추지 않아도 된다. 이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체득했을 때 완벽주의는 그 쓸모를 잃게 될 것이다. p3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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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우울증>은 미소우울증에 관한 정의, 원인, 대처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를 돌아보게 되었는데, 내가 꽤 오래 느꼈던 우울감이 무엇이었는지 정리가 되는 기분이다. 무엇보다 완벽주의에 관한 글귀를 읽으면서 많이 위로가 되었달까. 언제부턴가 '완벽'해지기 위해 나는 괴로웠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말을 들은 후, 마음이 한결 나아졌는데... 책에서 말하는 완벽하지 않은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 그게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법이자 곧 나답게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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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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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던지는 메세지들이 마음을 차분하고, 편안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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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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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올리비에 푸리올

철학자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 강연자다. 또한 단편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겸 편집자다. 고등학교에서 3년간 철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노력의 기쁨과 슬픔>에서는 작가가 질문을 던지고, 우리는 그 질문으로 하여금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잘 살기 위해서 열심히 하는건데, 열심히 해야하는 걸로 스스로를 괴롭히지말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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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워지기 위해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고, 다른 사람을 유혹할 때든 피아노나 테니스를 배울 때든 외국어를배울 때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애쓴다. 심지어 심리 상담가들조차 '자신에게 몰두하는 법'에 대해 조언하는 형편이다. 우리는 젊은 나이에 모든 것은 갖추어야 한다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아무 것도 안하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신하건대, 우리에겐 그와 정반대의 태도가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는 노력이 단순히 무용할 뿐 아니라 비생산적이기까지 하다...(중략) ... 달성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를 진심으로 멈추고 목표로 삼지 않아야만 도달할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얘기다. 간단히 말해 편하게 하면 된다.

p. 7-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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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이었다. 모든 걸 잘 하려고 하는 것도 힘든 일이니 때론 힘을 좀 빼고 사는 것도 좋겠단 이야기를 들었다. 언제부터인지 는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성격의 내가 '완벽주의'라는 강박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 일도 육아도 스스로가 정해놓은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엔 나 자신을 더 힘들게 했던 것 같다. 분명 쉼이 없을정도로 나아가고 있고, 돌아보면 타인보다 못할 것도 없는데, 왜 나는 매번 불만족스러웠던건지.또 쉴 땐 쉬고, 나를 위헤서 투자도 해야하는데...그동안은 그렇지 못한 삶을 살았다.

책에서는 우리가 지금 ‘애써 노력하지 않으려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한다. 중요한 건 노력의 방향이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상상력이라고 한다.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 생각하며, 정신적으로 ‘편안한 상태’로 일을 해낼 때 우리는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편안한 상태'는 결코 게으른 것을 말하는 건 아니다.

예전에 아이디어를 내야하는 일을 맡은 적이 있는데, 도통 일이 떠오르지 않아서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일을 마감해야 할 시간은 다가오는데 진전이 없자, 자는 것도 미룬채 어떻게든 일을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음만 조급해질 뿐 달라지는 건 없었다. 요즘은 일을 하다가 조급한 마음이 들면 알람을 맞춘 채, 20분이라도 눈을 감고 침대에 눕는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커피를 내리고, 다른 일을 하면서 분위기를 환기한다. 그리고나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고, 오히려 일의 속도를 내기에 유리해진다.

<노력의 기쁨과 슬픔>에서는 너무 열심히하기만 해서 늘 지친 나에게 그리 하지 않아도 되는 구체적인 삶의 기술들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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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깨닫기 위해서는, 모든 희망을 버리고 자기 자신은 물론 어떠한 목적도 저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차분한 상태가 되면, 많은 일이 벌어진다." 그것도 아주 쉽게. p,19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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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던지는 메세지들이 마음을 차분하고, 편안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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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어디에서 왔어? - 9살의 빛 안 가르치는 책
황이산 지음 / 하빠꿍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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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황이산

나비처럼 날고, 힘쎈 마녀가 되고,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 쓰고, 우주여행이 꿈인 2010년생 어린이입니다.

 

 

아이들이 타고난 본성을 덜 다치고, 그 재능을 맘껏 드러내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안 가르치는 책' 시리즈 5권으로 세상에 내놓았다는 펴낸이의 말처럼 <엄마 나는 어디에서 왔어?>라는 책도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여실히 드러나는 책이다.

 

책은 꾸미지도 보태지도 또 다듬지도 않는 9살 어린이의 그림과 그림을 그리면서 엄마와 나누었던 대화들이 기록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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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만 이득이고 숲만 신이 났어. 아싸!

해도 구름도 다 즐거워 보이는데?

해와 구름은 이득이 없다는 걸 몰라서 그래. 저때는 다 웃는 얼굴만 그리는 걸. 태양은 숲이자라는데 도움을 주고, 구름도 비를 내려주어 도움이 돼. 근데 태양과 구름은 무슨 이득이 있지? 엄마 아빠의 이득은 뭐야? 자신에게이득이 없는데 왜 하지? 아, 태양과 구름이 하는 일은 지구에 이득이 있구나. 엄마 아빠는 나를 길러서 무슨 이득이야?

p.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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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책을 펼쳐들었을 땐 적잖게 당황했었다. 딱 우리 정남매 또래의 평범한 아이가 끄적인 그림들이 한가득 담겨있었는데, 아이가 그린 단순한 그림들로 책을 만들만큼 이것들이 그리 큰 가치가 있을까라는 의아함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의 순수한 그대로의 것을 책으로 내고 싶었다던 편집자의 의도를 알고나니 아이의 그림를 좀 더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어린이다운 그림체와 글귀들이 순수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중에서도 인상깊었던 것은 아이가 학교폭력을 겪으며 그렸다는 그림들이다. 9살 아이가 '외롭다, '친구 되게 해주세요''라는 글귀와 함께 홀로 있는 여자 아이를 덜렁 그려놓은 그림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저렸다. 하지만 마냥 외로운 그림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고, 또 다른 그림에서는 여느 아이들처럼 살고 싶은 동네나 자신의 미래를 꿈꾸며 과학자가 되고 싶고, 가고 싶은 나라가 있다고 말하는 아이를 보니 어쩐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그림들을 보며 정남매와 그림과 글귀에 대해 어찌 생각하느지 물어도 보고, 답하기도 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언젠가 정남매의 생각과 그림을 담은 우리만의 책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학교 현장에서 당했다는 폭력이 아이의 마음에 상처로 남지 않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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