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을 건너온 약속 오늘의 청소년 문학 39
이진미 지음 / 다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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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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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 학교 생각학교 클클문고
소향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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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처럼 100년 후에 학교의 모습은 어떨까? 인공지능을 비롯하여 메타버스의 발전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보면 학교도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20년 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2023년도에는 벌어지고 있다. 식당에 가면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로봇이 서빙을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인공지능에게 오늘의 날씨나 현재 시간을 물으면 알아서 척척 알려주는 세상에 도래했다. 학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책은 <Schoolverse>, <드레이븐 이종 고등학교의 괴짜들>, <특별전형>, <우린 공존할 수 있을까?> 등과 같이 네 편의 단편 SF솔러지를 담고 있다. <Schoolverse>의 주인공 지오는 메타버스에서 함께 철학 수업을 듣는 오하늬를 좋아한다. 해킹에 능한 청강생 유나가 같이 수업 들었던 애 중에 가짜 학생인 AI가 있다는 비밀을 알려주고, 지오는 충격에 휩싸인다. 유나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한번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하늬 때문이다. 지오는 하늬가 가짜가 아니고, 살아있는 사람이기를 빌며 유심히 아이들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드레이븐 이종 고등학교의 괴짜들>에서 성혁이는 이종들이 다니는 학교에 강제 전학을 가게 된다. 뱀파이어랑 좀비, 거기다 늑대인간이랑 구미호까지 있는 학교는 외모 뿐만 아니라 행동도 낯설기만하다. 성혁이는 무사히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특별전형>에서 코스믹 K학교는 뛰어난 인재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이곳의 학생들은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면 화성에 갈 수 있는데, 주인공 시지프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놓고 있다. 선발 시험 중에 강한 폭풍이 불어오고 친구가 넘어진다. 시지프는 친구를 일으켜 세우고 함께 갈지 오로지 혼자만 시험을 통과할지 고민에 빠지는데......


여러분, 나노 로봇으로 지식을 곧바로 전달받을 수 있는 요즘 시대에 학교는 더 이상 지식 전달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닙니다. 자식을 배우는 것은 학교 밖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학교가 곧 없어질 거라고들 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학교는 존속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스쿨버스는 지식뿐 아니라 학생 개인에 최적화된 인성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기술의 발달 만큼 윤리와 도덕, 그리고 인간성이 함께 발달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길고 긴 삶 속에서 가치와 방향을 잃어버리게 될 테니까요.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삶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현재 스쿨버스보다 존재하지 않습니다.

P.12-13 중에서.



책을 읽는 동안 잠시나마 미래의 학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미래 사회에는 학교도 교사도 사라질 것들 중에 하나라는데...... 지금의 관점에서는 학교가 감당하고 있는 역할이 꽤 크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후대의 인류는 나름대로 주어진 상황을 잘 헤쳐나갈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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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머츠가 치워드립니다
이언 맥웨시.캐리 매크로슨 지음, 이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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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마고는 열입곱 살의 은둔형외톨이지만 꽤나 실력있는 디지털 장의사이다. 학생을 비롯해 교사와 어른까지도 인터넷에서 감추고 싶어하는 이야기들을 수면 아래로 가라 앉히는 것에 재능을 보인다. 마고는 자신에게 맡겨진 의뢰를 통해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불륜을 저지른다거나 도박 빚에 시달리는 어른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엿보게 되지만 감정의 동요없이 깔끔하고, 완벽하게 일을 처리해낸다. 마고는 꿈꾸던 스탠퍼드대 등록금을 모으던 중에 라벤지 포르노 사이트인 '루비'를 삭제 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마고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의뢰받고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라던지 법이나 제도적으로 구멍이 나있는 현실과 직면한다. 주변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섹스팅 스캔들의 전모가 밝혀지지만 오히려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 여학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가해자 몇 몇은 정학 당하는 것에 그치고 마는 것을 보며 학교나 나라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기대했다는 건 순진한 생각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고는 라벤지 포르노 사이트를 박멸할 수 있을까?

 

은둔형 외톨이 기질을 지닌 마고가 다양한 사건을 의뢰받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한층 나아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엉뚱한 상상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디지털 장의사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되지 않는 것들을 해결해주고, 디지털 범죄자들의 정체를 밝혀 낼 수 있다면 이 또한 괜찮은 직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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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머츠가 치워드립니다
이언 맥웨시.캐리 매크로슨 지음, 이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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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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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
유강 지음, 공서연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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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때부터 사냥을 배운 이투아는 여우 사냥을 하고 싶어한다. 리베르 마을은 성인식을 치른 후에 여우를 사냥할 수 있는데, 그는 삼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이투아는 너구리 굴을 찾아서 헤매던 중, 다른 마을 사람들의 덫에 걸린 황금빛 털을 가진 여우 한 마리를 발견한다. 가죽으로 만든 화살통을 갖고 싶었기에 여우의 배를 화살로 명중시켰고, 그만 남의 여우를 훔치게 된다. 뒷날 아침이 되자 프로엘 마을 사람들은 여우 핏자국을 쫓아 마을로 들이닥치고, 달이 기울어 질 때까지 여우를 훔친 사람이 말할 수 있는 기한을 주겠으며 기한을 넘기면 리베를 마을을 불타우겠다는 엄포를 남기고 서둘러 돌아선다.

 

리베르 마을에 특별한 의식이 열려 마을 사람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였고, 칼리토 부족장은 남의 여우에 손을 댄 적이 있다는 이투아의 자백을 받아낸다. 말라 할머니는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앉은 마을 사람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이투아는 어떤 아이였나요?"

 

사람들은 저마다 이투아에 대해 칭찬을 한다, 잘못을 한 아이의 평소 모습과 선행을 칭찬하고 그로 인해 책임감을 느끼게 하며 더불어 자신이 한 잘못도 반성하게 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책의 제목처럼 <잘못을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은 꽤나 현명하고, 민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못한 아이에게 온갖 협박성 으름장을 놓으며 겁 주려했던 나를 돌아보게 된다. 민주적이면서도 단호하게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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