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흔들리는 나에게, 고전이 말했다 - 하루 한 문장, 읽고 쓰는 동양 고전 수업
오평선 지음 / 이너북 / 2026년 9월
평점 :


선선한 가을, 천고마비의 계절이 돌아왔다. 책 읽기에도 딱 좋은 계절.. 일에 치여 지내다가 어떤 글을 읽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흔들리는 나에게, 고전이 말했다>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주역이며 논어 같은 고전을 꼭 시간내서 읽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따로 시간을 내어 읽을 용기가 안 났는데. 이 책은 주역, 노자, 논어, 대학, 중국성어, 예기 등의 고전에서 좋은 말들을 발췌.해석하고 있다. 또 뒤에는 옅은 글씨로 읽고,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좋은 글 속에서 위로를 찾을 때가 있는데, 그런 면에서 꽤나 유용한 책이라 생각했다.
흐르는 것은 이와 같아 밤낮을 쉬지 않는다.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p.25 중에서,<논어>
특히, <논어>에서 공자가 말한 것처럼 세월은 밤낮없이 흐르며 강물이 같은 자리에 머물지 않듯 사람의 생각과 시대의 기준도 끊임없이 변한다. 그때는 옳다고 믿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일도 많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기보다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이 공감된다.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정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흐름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을 넓혀가는 일인지도 모른다는 글귀를 보면서. 하나의 생각에 갇혀서 너무 고집부리며 살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해 왔던 대로 엄마의 역할을 수행하고, 자식됨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았나......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는 이 시대에 정해진 틀을 가지고, 제대로 맞서고 있지 못 하는건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내게도 이해하려는 마음이 요구됨을 깨닫게 된다.
불혹의 나이를 넘겼지만 내일,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를 일깨우고, 돌아보기에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