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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의 방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러스킨 본드 지음, 박산호 옮김 / 생각학교 / 2026년 2월
평점 :

인도의 국민작가 러스킨 본드가 열일곱 살에 집필한 첫 소설이 <지붕위의 방>이라고 한다. 인도 문화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어서 러스킨 본드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지만 책 소개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붕 위의 방>은 1950년 대 말, 인도 북부 도시 데라둔이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러스티는 혼혈 소년으로 부모를 잃고, 영국인 보호자 밑에서 엄격하게 살아간다. 늘 억눌린 생활에 시달리다가 점점 답답함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러던 중에 인도 친구 소미와 란비르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우정과 삶의 즐거움을 경험한다. 그는 보호자의 집을 떠나 시장 근처의 허름한 건물 옥상에 있는 방에서 홀로 생활하기를 선택하고, 본인이 선택한 삶을 씩씩하게 살아내기 시작한다. 친구들과 지내면서 기쁨이나 슬픔의 감정을 알고, 사랑을 상실하기도 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간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청춘의 삶을 그린 성장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러스티가 방황하다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살아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인생에서 삶을 스스로 선택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지고, 우정과 사랑을 찾아내고 지켜가는 러스티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오랜만에 감동있는 성장소설을 본 기분이다.
이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