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브 도어즈
개러스 브라운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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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살랑살랑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이야기들이 읽고 싶었다. 슬프거나 감동적이거나 혹은 유쾌한 이야기. 무얼 읽을지 고민하던 찰나에 시선이 머물렀던 <북 오브 도어즈>. 어떤 이야기인지 잘모르지만 전 세계 16개국에서 출판 계약을 맺었으며 알 수 없는 사건이 타임 루프를 통해 숨막히게 진행된다는 책 소개 글귀에 빨리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져서 펼쳐든 책이다. 판타지, 스릴러, 전개가 빠르다는 이야기가 전부 내 스타일이었기에.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중요해요. 인생이란 점점 더 바르게 달리는 기차와 같거든. 그러니 빨리 깨달을수록 좋은 법이고, 나는 종착역을 향해 질주하고 있어요. 잘 알고 있죠. 하지만 캐시같이 젊은 분들은 할 수 있을 때 저 밖으로 나가서 넓은 세상을 봐야 합니다. 이렇게 사방이 둘러싸인 곳 너머로 볼만한 게 훨씬 더 많이 있다고, 세상을 그냥 지나치지 말아요.

p.15 중에서.


주인공 캐시는 뉴욕의 한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종업원이다. 그녀는 종종 서점을 찾는 손님 웨버씨에게 책 한권을 선물 받는다. 책에는 '이건 문의 책이며 손에 들고 있으면 어느 문이든 모든 문이 된다'는 글씨와 영어로 된 문장이 있다. 그 책은 어떤 문이든 가고 싶은 곳의 입구로 바꿔주는 힘을 지녔고, 캐시는 책의 수수께끼 같은 모습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다.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된 그녀는 책을 탐내는 사람들로부터 쫓기게 된다. 책을 가지기 위해서 살인도 서슴치 않는 그들로부터 캐시는 큰 충격을 받고, 문의 책을 통해 눈 앞의 위기를 모면하지만 더 큰 일에 봉착하게 된다. 마법, 탐욕, 위기들이 연관되어 복잡하지만 스릴 넘치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데...... 판타지라는 장르에서 자주 출연할 법한 '마법의 문'이라니. 그것 또한 재미의 요소를 더한다.


숨가쁘게 진행되는데, 마법의 책이라는 동화적 요소를 사용하면서도 이 책을 탐하기 위해 쫓고 쫓기는 구조는 말 그대로 스릴러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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