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 나무의사 우종영이 전하는 초록빛 공감의 단어
우종영 지음, 조혜란 그림 / 흐름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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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라는 책은 처음 받아들었을 때, 에세이인 듯하면서도 아닌것 같아 내용이 정확하게 짐작되지 않았다. 책 글귀에 있는 '숨쉬는 모든 것에 안부를 묻는 마음'이라니. "그게 뭐지?" 음...일단 펼쳐보기로 한다. 자연과 공존하며 자연에서 힘을 얻고, 그 힘을 다시 자연에 돌려주며 상생하기를 바라는 저자는 제시된 단어와 그 단어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마음, 감정 이입, 눈치, 생태감수성, 움벨트, 공감 등의 단어들인데... 평소 관심이 없거나 생각해보지 않은 단어들이 많은터라 생소하지만 또 읽다보니 저자의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지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가식 없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호기심 가득한 누망울로 세상을 탐색합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대상을 보는 것에 만족할 뿐이지만, 아이들은 별다른 노력없이 자연의 참모습을 읽습니다. 생태감수성이란 이렇게 자연의 참모습과 마주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나 할까요? 인간과 자연을 나누어 바라보지 않고, 사람이 자연의 지배자가 아닌 생태계의 일부분이라는 점을 인정하며, 각각의 생물체가 고유한 방식으로 세상을 지각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일입니다.

p.38 중에서


저자는 인간이 자연과 분리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생태감수성을 길러 자연의 가치를 느끼며 '내 안의 또 다른 너'를 만나야 하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종을 보존하고, 타자를 이해하며, 서로 간의 신뢰를 증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공감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한다. 이외에도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에 대해 키워드를 제시하며 잊지 말고 살 것을 당부한다. 요즘의 나는, 바쁜 일상 속에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다가도 문득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것만 같아서 제자리에서 추춤거릴 때가 있다. 어느새 중년의 삶으로 향해 가고 있는데, 이렇게 가고 있는 길이 바른 길일까라는 의문을 끝없이 제기하기도 한다. 책은 우리가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철학적이면서도 깊이 사유할 수 있어서 좋다. 깊이 있게 생각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키워드를 제시해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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