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쌈리의 뼈>라는 기이한 제목에 시선이 간다. 게다가 조영주의 신작이기에 더욱 궁금했다. <유리가면: 무서운 아이>, <크로노토피아: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 등의 작품에서 이미 만나본 작가인데,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풀어갈지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쳐들었다.
쌈리는 평택역 부근에 있는 거대한 집장촌이며 미군 부대 때문에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주인공 해환의 엄마는 이곳을 무대로 삼은 소설을 쓰던 중 치매가 왔고, 이후 해환은 그 소설을 이어 쓰고 있는 중이다. 어린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상모 아저씨를 만나 서재에서 대화하던 중, 엄마의 소설 속 쌈리의 해바라기집에서 실제 유골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그녀는 알 수 없는 엄마의 말과 행동 그리고 그나마 짜임새 있는 엄마의 낙서를 단서로 소설의 줄거리 짜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