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책 표지가... 뭐랄까. 사실적이면서도 엽기적인(?) 아기의 표정에 이끌려 흥미로웠다. 그래서 다짜고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의 소재는 육아다. 우째와 쓰유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바닐라 라떼의 일상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육아를 해본 경험이 있는 엄마 아빠라면 꽤 공감가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우째가 육아휴직을 하고, 아내인 쓰유가 복직을 하게 된다. 함께 쌍둥이를 돌보다가 우째 혼자서 육아를 하게 되는데......아이들의 습격이 있고나면 집은 아수라장이 된다. 또 그들은 기저귀를 갈 때면 극도로 예민해지며 외계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기도 한다.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 되는 아빠, 하늘을 날게 해주는 엄마. 우째 쓰유의 일상을 그림으로 보고 있자니 재미있기도 하고, 정남매의 아기 시절이 몽글몽글 떠오른다. 또 정신랑과 육아를 통해 동지애를 나누며 고군분투하던 지난 날이 생각나기도 한다.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를 떠올리고 있자니 아기 정남매가 그립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섬뜩해진다.우째도 휴직이 끝나고 회사에 복직하면서 쌍둥이들을어린이집에 맡기는데, 알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와 슬프다면서 씨익 웃는 반전 그림을 보니 과거의 감정이 떠올라 웃음이 난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두고 돌아서는 씁쓸한 감정과 육아에서 해방되며 느끼는 통쾌함이 동시에 느껴졌던 그 때의 감정이란. <퇴근 후 바닐라, 라떼>는 육아를 하며 느끼는 감정과 고충을 재미있게 풀어가며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