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각이 잠든 사이에 - 마음의 발견
박세은 지음 / 사유와공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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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요일도 구별하지 못 할 만큼 정신없이 일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여유가 찾아올 때면 수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 '내 삶의 방향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알려준 적이 있었을까', '원하던 대로 나이 들어가고 있는걸까' 등의 생각을 말이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거나 차분해질 때가 있는데, 그런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책이 <당신의 생각이 잠든 사이에>다. 책은 1. 마음의 다양한 얼굴, 2. 내 안의 작은 지옥, 3. 나를 안아주는 마음, 4. 사랑을 시작하는 마음과 같이 네 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여러 사람의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내가 가질 수 있는 마음이나 태도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 안에는 다양한 유형의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지금 당신은 당신이 지닌 특별함 때문에 한편으로 기쁘지만, 또 한편으론 괴롭고 외로울지도 모른다. 어차피 운명이 우연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불안감은 내려놓고 내 앞에 주어진 삶을 운명적으로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나의 나약함도 때론 자랑이고 축복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당신에게 주어진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p.17 중에서.



'마음의 다양한 얼굴'에서 말하는 멀티 페르소나, 수다 중독증, 걱정이 걱정, 나르시시스트, 분노는 나의 힘에 해당하는 유형의 마음들은 내가 가진 여러 자아 중에서 하나에 해당된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익숙한 마음들이다. 불안에 기인해서 수다를 떨고, 잠깐 동안이라도 조용한 시간이 주어지는 건 견디기가 어렵다거나 칭찬과 인정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타인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압박감을 느껴가면서도 가면 쓰는 것을 기꺼이 자처하는 마음에 대해 읽고 있자니 문득 나의 일부 같아서 조금 안쓰러워진다. <당신의 생각이 잠든 사이에>서는 나의 대해 알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언급한다. 바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자신을 잃어가면서까지 하루를 견디듯 살아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책은 수없는 물음 속에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또 작가가 내린 해답들은 진부한 답변이라 할 수 있겠지만 진부해서 진리에 가까운 이야기들이기에 한번쯤 내 안의 나를 마주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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